▶ 프로 출신·싱글 핸디 등 회원 50여명 적극 활동
▶ 매달 USGA 룰 적용 실전
▶ “한인 실력자들 등용문”

KAGA 소속 한인 골퍼들이 백상배 미주오픈 골프대회에서 선전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상혁 기자]
남가주 한인 골프계에서 ‘가장 실력 있는 골퍼들의 모임’으로 불리는 ‘미주한인골퍼모임(KAGA·회장 윤규현)’이 오는 6월 4일 열리는 제46회 백상배 미주오픈 골프대회를 앞두고 다시 주목받고 있다. 프로 출신 선수들과 싱글 핸디캡 아마추어들이 매달 실전을 치르며 기량을 겨루는 KAGA는 단순한 친목 단체를 넘어 남가주 한인 골프 실력자들의 ‘등용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KAGA는 지난 2009년 한인 골프계의 대부로 불렸던 고 현준선 프로와 초대 회장 크리스 차 프로의 주도로 출범했다. 당시에는 ‘KAPGA’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며 남가주 지역 한인 티칭 프로와 시니어 투어 멤버 중심의 시니어 프로 골프 모임 성격이 강했다. 이후 2015년부터 만 40세 이상의 싱글 핸디캡 아마추어들에게도 문호를 개방하면서 현재의 KAGA로 명칭을 변경했다.
현재 회원 수는 약 50명이며, 이 가운데 20여명은 티칭 프로 이상의 경력을 가진 현역 또는 프로 출신 골퍼들이다. 여기에 수준급 싱글 핸디캡 아마추어들이 합류하면서 남가주 한인사회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골프 모임으로 성장했다.
특히 회원으로 활동 중인 단 김씨는 남가주 PGA 대회에서 수차례 우승을 차지한 실력파로 꼽힌다. 그는 “남가주 PGA 공식 대회에서는 여러 차례 우승했지만 정작 KAGA 자체 토너먼트에서는 아직 우승을 못 했을 정도로 회원들의 실력이 뛰어나다”며 “매 대회가 긴장감 넘치는 진검승부”라고 말했다.
회원 가입 기준도 까다롭다. 챔피언조는 미국 공인 핸디캡 7 이하, 시니어조는 핸디캡 9 이하만 신청할 수 있다. 여기에 백상배 미주오픈 등 주요 한인 골프대회 참가 경력과 기존 회원 추천까지 필요하다. 실력은 물론 경기 매너까지 검증받아야 입회가 가능하다.
KAGA는 매월 둘째 주 목요일 정기 토너먼트를 개최하며 연간 12차례 정규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 모든 경기는 USGA 규정을 엄격하게 적용해 진행된다. 단순한 친목 라운딩이 아닌 사실상 ‘실전 투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홀인원 상금과 각종 시상 제도도 마련해 회원들의 경쟁심과 경기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 PGA 출신의 콜든 김 총무는 “원래는 남가주 지역 시니어 프로 골퍼들의 모임이었지만, 실력 있는 싱글 핸디캡 아마추어들이 합류하면서 훨씬 역동적인 단체로 발전했다”며 “이제는 타주에서도 참가 문의가 이어질 정도로 경쟁력 있는 모임이 됐다”고 말했다.
크리스 차 초대회장은 “프로와 아마추어가 함께 정기적으로 실전을 치르며 서로 성장하는 것이 모임의 가장 큰 목적”이라며 “특히 한국 PGA 진출을 꿈꾸는 한인 골퍼들에게 경험과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KAGA 회원들은 미주 한인사회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본보 주최 백상배 미주오픈 골프대회에서도 꾸준히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24년 챔피언조 우승자인 존 홍씨와 2025년 우승자 김봉원씨 역시 KAGA 소속이다. 회원들은 매년 20명 이상씩 백상배에 단체 출전해 갈고닦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윤규현 회장은 “미국에서 골프를 즐기는 한인들은 많지만 진정한 경쟁 무대는 많지 않은 것이 현실”이라며 “올해 백상배에는 KAGA 회원 전원이 참가해 챔피언조와 시니어조를 모두 석권하는 것이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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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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