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9거래일 만에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는 반등했다.
1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1.33포인트(0.21%) 하락한 39,431.51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26포인트(0.02%) 하락한 5,221.42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37포인트(0.29%) 오른 16,388.24를 기록했다.
주가지수는 장초반에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밈(Meme;온라인상의 입소문을 바탕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주식) 주식 열풍을 주도한 투자자의 복귀와 함께 이번주 인플레이션 지표 하락 전망이 일면서 올랐다.
하지만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한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제약적 금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당국자 발언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조정을 받았다.
다우지수는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한 후 이날 하락세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반등세를 유지했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밈 주식 열풍을 주도한 대장 개미 투자자의 귀환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팬데믹 시기에 밈 주식 투자자로 유명했던 키스 길(Keith Gill; 포효하는 키티)이 3년 만에 X(옛 트위터) 계정에 게시물을 올리면서 시선이 집중됐다.
그가 과거 게임스탑에 대한 낙관적인 분석을 내놓았던 만큼 이날 게임스탑의 주가는 70% 이상 급등했다.
이와 함께 밈주식으로 꼽힌 AMC엔터테인먼트 홀딩스가 70% 이상 올랐고, 레딧과 로빈훗 마켓츠도 각각 8%대, 4%대 상승했다.
이번 주에 미국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는 점도 기대를 모았다.
앞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가 완화될 수 있다는 기대가 일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4월 미국 CPI 전망치는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대비 3.4%로 예상됐다. 이는 직전월의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3.5%보다 비슷하거나 누그러진 수준이다.
4월 근원 CPI 전망치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3.6%로 전망됐다. 이 역시 지난 3월 전월대비 0.4% 상승, 전년대비 3.8% 상승보다 약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오후 뉴욕연은이 발표한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 완화 전망은 다소 힘이 약해졌다.
뉴욕연은의 2024년 4월 소비자기대조사(SCE) 결과에 따르면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3.3%로, 이전의 3.0%보다 높아졌다.
3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2.8%로 이전의 2.9%보다 하락했다.
장기로 본 5년 기대 인플레이션 중간값은 2.8%로 이전의 2.6%보다 높아졌다.
필립 제퍼슨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ㆍFed) 부의장은 올해 1분기 물가 지표가 우려스러웠다며 정책금리를 제약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올해 1분기에 인플레이션의 둔화가 약해졌으며, 그것은 나에게 우려의 원천"이라고 말했다.
이에 연준이 쉽게 금리인하에 나서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속되면서 주가지수는 혼조세를 보였다.
종목별로는 제약회사인 노바백스가 전일 98% 상승에 이어 47%대 올랐다. 전일 노바백스는 사노피와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공동 상업화와 개발을 위한 공동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인텔 주가는 새로운 칩 공장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2%대 올랐다.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홀딩스(ADR)는 첫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7%대 상승했다.
업종 지수는 부동산과 기술 관련 지수만 상승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CME그룹의 페드와치툴에 따르면 9월 미 연준의 금리동결 확률은 48.6%, 25bp 인하 확률은 38.8%로 나타났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05포인트(8.37%) 오른 13.60에 거래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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