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지하철 역 옮겨가며 총격 저지하던 지하철직원 1명 사망
워싱턴 DC 시내에서 아침 출근길에 무차별 연쇄 총격 사건이 벌어져 지하철 직원 한 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현지 경찰이 밝혔다.
1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전후 메릴랜드에서 워싱턴 메트로 포토맥 애비뉴 역으로 향하던 시내버스에서 다른 승객과 언쟁을 벌이던 한 남성이 총기를 뽑아 들었다.
이 남성은 버스에서 내리는 상대방을 따라가 다리에 총을 쏴 쓰러뜨린 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포토맥 애비뉴 역으로 들어갔다. 그는 역사 내에서 이용권을 사던 승객의 다리에 총격을 가했고, 플랫폼에서도 총기를 든 채 한 여성에게 접근했다.
워싱턴 DC 경찰국의 아샨 M. 베네딕트 국장보는 “한 철도직원이 이 젊은 여성을 보호하려고 개입했고, 총격범은 그에게 곧장 총을 쐈다”면서 “그가 오늘 보여준 영웅적 태도는 기억되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직원은 결국 목숨을 잃었다. 그의 신원은 이후 워싱턴 메트로의 전기 관련 부서 소속 기술자 로버트 커닝햄(64)으로 확인됐다.
다행히 커닝햄에 이어 나선 다른 직원이 상황을 완화하면서 더는 총격이 이어지지 않았다고 경찰 당국은 밝혔다.
이후 총격범은 한때 객차에 올랐다가 다시 내리는 모습을 보였고, 이를 지켜보던 행인들이 불시에 달려들어 총기를 빼앗으면서 경찰에 넘겨졌다.
다리에 총상을 입은 피해자들은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목숨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 밖에도 한 명이 손에 상처를 입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피의자가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건은 워싱턴 일대 지하철 운행에 수 시간 동안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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