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에 계속 머물게 해달라” 호텔입구에 텐트 노숙 돌입
텍사스발 망명 신청 이민자들을 수용할 뉴욕시의 다섯 번째 구호센터인 ‘브루클린 크루즈 터미널’ 센터가 지난주 문을 열었지만 일부 망명 신청자들이 이송을 거부하는 등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뉴욕시는 3성급 호텔인 맨하탄 57가 소재 왓슨 호텔 구호센터에 머물고 있던 이민자 가운데 독신 성인 남성들을 ‘브루클린 크루즈 터미널’ 센터로 이전 시킨다는 계획이었지만 일부 이민자들이 낙후된 시설과 낮은 도심 접근성 등을 이유로 이송을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이미 호텔 구호센터에서도 쫓겨난 이들은 “브루클린의 새 구호센터로 옮겨지는 것을 거부한다”고 밝힌 후 호텔 재수용을 요구하며 호텔 입구에 미니 텐트촌을 만들고 노숙에 돌입했다.
에콰도르 출신의 한 망명신청자는 “브루클린 센터가 아닌 호텔 센터에 머물고 싶어 하는 이유는 당연하다”며 “왓슨 호텔은 이상적인 곳에 위치해 있는 것은 물론 실내 욕실, TV, 바, 냉장고가 완비된 독립된 공간이 제공됐지만 브루클린 센터는 이에 비교할 수 없다”고 밝혔다.
뉴욕시에 따르면 ‘브루클린 크루즈 터미널’ 센터의 수용 인원은 약 1,000명으로 의료 서비스와 음식, 세탁 등 다른 4개 구호센터와 동일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욕시는 수용 한계에 다다른 왓슨 호텔 센터에 머물고 있는 망명 신청 이민자 가운데 독신 성인 남성들을 ‘브루클린 크루즈 터미널’ 센터로 이주시켜 왓슨 호텔센터를 어린 자녀가 있는 망명 신청 이민자 가족들을 위한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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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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