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NBC, 군 소식통 인용 보도…자국군 위험여부 파악 의도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이 최근 5년 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군사적 마찰 사례 정보를 모두 수집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NBC방송이 군 소식통 3명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중국군이 언제부터 미군을 대상으로 공격 행동을 늘렸는지, 작전 중인 미군 항공기 조종사와 함정 승조원이 중국군에 의해 얼마나 자주 위험에 빠졌는지 등을 파악하려는 의도다.
밀리 의장은 앞서 7일 리쭤청(李作成)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참모장과 통화에서 중국군이 공해상에서 미군·동맹국 군 등을 상대로 공격적인 행동을 늘리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은 미국이 주장하는 '공해'를 자국 영해로 보고 밀리 의장의 발언에 반발했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도 지난달 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최근 안전을 위협하는 중국 공군의 위협 행위가 우려스러울 정도로 늘고 있다"며 "동중국해, 남중국해, 대만해협 등에서도 중국군의 위험한 방해 행위가 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NBC방송에 따르면 미군은 중국군이 남중국해 등 미군의 작전지역 인근에 나타나 단순히 지켜보는 수준부터, 미군 항공기·함선에 밀착 접근하는 경우, 갑자기 경로 앞으로 뛰어드는 방식까지 총 수백 건을 해당 사례로 검토 중이다.
미군 항공기 조종사, 함정 승조원은 그동안 작전 현장에서 중국군과 조우할 때 중국군이 안전을 위협하지는 않았는지, 중국군이 충돌을 피하려고 노련한 모습을 보였는지 등을 평가해왔다. 미군, 국방부 당국자들에 따르면 중국군의 대응 대다수는 안전하고, '프로페셔널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중국은 미군의 '항행의 자유' 훈련에 대해서는 거듭 예민한 반응을 내놓고 있기도 하다.
13일 미 해군 구축함 벤폴드함이 중국·동남아시아 국가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를 항해하자 중국군은 벤폴드함을 추격하면서 현장을 떠나라고 요구했다. 중국은 성명에서 미국이 중국 영해를 불법 침입, 중국의 주권을 침해했다고도 주장했다.
이 훈련은 버락 오바마 정부 당시 시작돼 이제 정례적인 훈련이 됐지만 미군이 항공기·함정으로 영유권 분쟁 지역에 들어설 때마다 중국군은 함선·항공기를 즉각 출동시켜 미군을 추적하고 있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미군은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영유권 주장을 견제하기 위해 이같은 훈련을 계속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리슨 프리탯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연구원은 "중국군의 행동에 대해 미군이 위협을 느낀 사례가 더 많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그런 사례가 증가한 것인지 대중에 공개된 정보가 많아지는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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