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렌 영킨 공화당 VA 주지사 후보 유세현장을 가다

지난 19일 버크에서 열린 공화당 영킨 후보 유세장에 수백명의 인파가 몰렸다.
2주 앞으로 다가온 버지니아 총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글렌 영킨(Glenn Youngkin) 주지사 후보가 지난 19일 페어팩스 카운티의 버크에서 유세를 펼치며 북 버지니아 공략에 나섰다. 일찌감치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행사장에 모여든 가운데 영킨 후보는 교육 관련 공약을 처음 발표했다. 그간 파란색(민주당)이 두드러졌던 북버지니아 지역에서 최근 빨간색(공화당)이 더 눈에 띄고 있는 가운데 줄곧 민주당에 내주었던 주지사 탈환을 위해 공화당 유권자들이 결집하고 있다. 이날 현장에는 5백 명이 넘는 인파가 몰리면서 인근 도로가 마비되자 교통경찰이 출동해 통제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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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 일색 공화 지지자 수백명 몰려 혼잡
“버지니아 바로잡자” 행사장 떠나갈듯한 구호
“지난번 트럼프 싫어 기권…이번엔 꼭 투표”
“렛츠 고 영킨”, “버지니아를 바로 잡자”, “말만 말고 일을 하자” 등 공화당 지지자들은 이날 행사가 열린 버크 소방서 강당이 떠나갈 듯 구호를 외쳤다.
환호 속에 연단에 오른 영킨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길 것입니다”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아웃사이더’를 자처해온 영킨 후보는 이제 더 이상 아웃사이더가 아니었다. 버지니아 공화당의 결집을 주도하는 중심인물이 됐다. 불과 몇 달 전과 비교해도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다.
특히 트럼프 지지자들과의 간극을 좁히지 못했던 중도 성향의 공화당 유권자들을 포섭하면서 공화당 주지사 당선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처음에는 많은 전문가들이 민주당 테리 맥컬리프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를 예상했으나 이제는 누구도 쉽게 결과를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유세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민주당이 버지니아를 망치고 있다”고 주장하며 “기존의 정치인이 아닌 새로운 인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부정적인 이미지의 기존 정치인은 주지사에 재출마한 민주당 후보를 의미하는 반면 변화를 주도할 새로운 인물은 바로 영킨 후보를 의미한다.
40년 넘게 버지니아에 살면서 한 번도 빠짐없이 선거에 참여했다는 한 주민은 “지난 선거에서 처음으로 트럼프가 싫어서 기권했지만 올해는 반드시 투표에 참여하겠다”며 “공화당 주지사를 통해 버지니아의 정치적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학교에 경찰 배치
영킨 후보는 이날 처음으로 자신의 교육 관련 공약을 소개했다. 최근 라우든 카운티에서 발생한 강간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정부의 무책임과 방관을 지적하며 즉각적인 조사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영킨 후보는 자신이 당선되면 “모든 학교에 경찰이 배치되도록 할 것이며 이를 준수하지 않는 학교에 대해서는 지원을 보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교가 학생을 보호하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정부가 주민을 지키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 망가진 버지니아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초당적 교육개혁안 제안
영킨 후보는 “버지니아 학생들의 학업능력이 하향 평준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비공개로 학부모들의 침묵을 강요할 것이 아니라 교과 과정을 공개해 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치는지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발표된 교육 공약의 핵심은 학생들은 학교에서 민주주의 시민교육을 받고, 모두에게 평등한 교육의 기회, 피부색이 아닌 노력으로 평가받아야 하며 교육에 대한 투자 그리고 무엇보다 학교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것 등이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비판적 인종이론(CRT)에 대해 영킨 후보는 “모든 역사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있다”며 “전반적인 역사 교육을 통해 스스로 비판적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교육개혁은 미래 세대를 위해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이라며 “선거 전에 초당적 법안을 만들어 민주당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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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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