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식업 환경 악화에 공동 대처 필요성”
▶ 전직 임원진 중심 ‘활동 재개’ 준비작업
4년 전 활동 중단을 선언하며 사실상 문을 닫았던 ‘남가주 한인음식업연합회’(KAFRA·이하 음식업연합회)가 해체 당시 집행부를 중심으로 재건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때 남가주 요식업계를 대표했던 음식업연합회의 활동 재개 가능성에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3일 요식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음식업연합회 활동 재개를 위해 과거 집행부 관계자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실행 방법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구 음식업연합회의 한 관계자는 “협회를 다시 세우기 위해 구체적인 논의가 오고 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음식업연합회 재개를 위해 준비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그간 음식업연합회가 잠정 활동 중단을 선언했던 지난 2015년 6월 이후에도 임원진과 이사진 중 주요 인사들이 ‘자주 만나’ 관계를 유지하며 음식업연합회 재건에 대해 의견을 나눠 왔다.
중단 당시 이사진을 구성했던 청기와, 강남회관, 아라도, 베벌리순두부, 함지박, 동일장 등 한인타운 내 손꼽히는 식당 업주들이 친목 모임을 해왔던 터라 음식업연합회 재건 움직임에 이들 업주들이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다만 활동 중단 당시 회장을 맡았던 왕덕정 전 회장의 경우 용궁 운영에서 완전 손을 뗀 상태라서 음식업연합회가 재건되더라도 복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음식업연합회의 활동 재개 선언 시기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올해 연말을 넘기지 않는다는 계획이지만 11월 중 음식업연합회의 활동 재개 선언이 나올 수 있다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음식업연합회의 활동 재개가 다시 거론되기 시작한 배경에는 한인 요식업계가 처한 현실이 녹록하지 않다는 위기 의식이 깔려 있다.
최저임금 인상에 각종 노동법 준수 의무가 해마다 강화되는 추세 속에서 공익 소송이 급증하고 보건당국의 점검 단속 활동도 강화되어 요식업에 종사하는 업주들의 어려움이 크게 늘어난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요식업계를 대변할 수 있는 단체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업주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마디로 ‘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단체의 필요성이 대두된 셈이다.
한 한인 식당 업주는 “LA시 보건당국의 식당 위생 점검이 해마다 강화되고 시기도 빈번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위생 점검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이 크다”며 “업주들이 알아야 할 정보를 제공하고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요식업 단체가 없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음식업연합회는 지난 1982년 출범한 LA 한인요식업협회의 활동이 지지부진해지면서 일부 요식업체 대표들이 모여 2011년 4월 출범했다. 왕덕정 회장이 임기 2년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데 이어 2013년 연임, 총 4년간 음식업연합회를 이끌어 오다 2015년 6월 신임 회장 후보가 나서지 않으면서 잠정 폐쇄를 선언하고 사실상 문을 닫았다.
음식업연합회는 연방 및 주정부 노동청, 고용개발국, 보건국 등과 함께 다수의 세미나를 공동 개최하며 한인 요식업소들의 교육에 힘써 왔고, 요식업계의 협력 및 공동 이익을 위해 노력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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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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