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술위원장 사퇴-회장 출장으로 업무 마비상태
▶ 새 기술위원장에 김호곤·김학범·홍명보 등 물망

슈틸리케 감독를 대체한 사령탑 후보군 가운데 대세로 부상하고 있는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 <연합>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한국 축구대표팀 사령탑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후임으로 지난 2010년 남아공월드컵 때 한국을 첫 원정 16강으로 이끌었던 허정무 한국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반면 슈틸리케 감독과 함께 동반 사퇴한 이용수 기술위원회 위원장을 대체한 후보는 아직 뚜렷하게 떠오르지 않고 있다.
기술위원장은 슈틸리케 전 감독 후임은 물론 당장 다음 달 6일 소집 예정인 23세 이하(U-23) 대표팀 감독도 선임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로선 누가 신임 기술위원장에 오를지조차 ‘안갯속’이다.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이 사퇴한데다 기술위원장 임명권을 가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자신이 회장을 맡은 현대산업개발 회사 문제로 해외 출장 중이기 때문에 한국 축구는 대표팀 업무가 사실상 마비된 상황이다. 신임 기술위원장 후보는 정 회장이 귀국하는 다음 주 초에나 대강의 윤곽이 그려질 전망이다.
축구계에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기술위원장 후보로는 김호곤 축구협회 부회장과 김학범 전 성남 감독, 홍명보 전 항저우 감독, 이장수 전 창춘 감독, 최영준 전 부산 감독, 야권 후보인 김성남 화성FC 감독 등이 있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대표팀 코치와 2004년 아테네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지낸 김호곤 부회장은 강한 카리스마를 앞세워 단기간에 기술위원회를 구성해 감독 선임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힌다. 김학범 전 감독은 성남, 강원 등에서 지도자를 지냈고, 기술위원회 부위원장 재직 경험이 있다. 홍명보 전 감독은 2009년 U-20 월드컵 대표팀 사령탑으로 8강 진출 쾌거를 이룬 데 이어 2010년 런던 올림픽 때는 한국 축구 사상 첫 동메달 사냥을 지휘했다.
감독 선발권을 가진 기술위원장이 정해지지 않았는데도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 ‘대세론’이 번지고 있다.
허정무 부총재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때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16강에 오른 경력을 가진 데다 현재 대표팀 코치진의 주축인 정해성 수석코치와 설기현 코치와 호흡을 맞췄던 인연 때문이다. 대표 선수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현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활용하면서도 이른 시일 안에 대표팀을 안정시킬 적임자로 분류되는 이유다.
이용수 전 기술위원장도 사퇴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후임 사령탑의 조건으로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열하게 치른 경험이 있는 국내파 지도자”를 추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 조건에 맞는 지도자로는 사실상 허정무 부총재가 유일하다. 허 부총재도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며 대표팀 감독 제안이 온다면 받아들일 의사를 분명히 했다.
허 부총재 외에 신태용 전 20세 이하(U-20) 대표팀 감독과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도 사령탑 후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한편 새 기술위원장은 내주 초 정몽규 회장 귀국과 함께 윤곽이 드러나 늦어도 이달 안에는 임명될 것으로 예상되고, 새 기술위원회 구성을 거쳐 대표팀을 지휘할 새 감독도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는 선임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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