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호위무사·저격수’ 논란 속 정책검증 차별화 전략
대선을 13일 앞둔 26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TV토론에서 선전을 이어감에 따라 당내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총 네차례 대선후보 TV토론이 진행된 가운데 심 후보가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으며 여론조사상 지지율이 올라갔고, 정의당 자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서다.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4∼25일 전국 유권자 1천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3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별 연령별 등 가중값 부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심 후보 지지도는 8.0%를 기록했다.
이는 이전에 시행된 다른 여론조사들의 3∼5%대 지지도와 비교하면 크게 오른 것이다.
심 후보의 선전은 TV토론에서 네거티브 공방을 최소화하고 정책·공약검증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유권자들의 호감을 얻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또 각 당 경선 과정에서 언론과 국민의 주목을 받은 다른 후보와 달리 심 후보는 바로 본선에 진행하며 관심을 덜 받았다. 하지만 TV토론 이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 '저격수' 또는 '호위무사' 논란 등이 불거지며 이슈 메이커가 된 것도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첫 번째 TV토론에서 심 후보가 문 후보를 집중적으로 비판한 이후 일부 당원 간 찬반 논쟁이 벌어졌고, 두 번째 토론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맹공하니 범보수 진영에서 '문재인 호위무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심 후보는 전날 TV토론에선 문 후보 공약의 재원 문제와 동성애 입장, 안 후보 부인의 '보좌관 사적 동원', 유 후보의 안보관 등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정의당 선대위 한창민 대변인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심 후보는 TV토론에서 '누구를 비판하고 안하고'가 아니라 일관되게 정책 검증을 할 것"이라며 "TV토론이 계속 이어지는 동안 지지도는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높아진 관심과 함께 정의당 후원금도 TV토론 이후 대폭 늘어나고 있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군소 정당으로 선거자금이 부족한 정의당 입장에서 TV토론이 당을 알리고 자금을 모으는 좋은 창구 역할도 하는 셈이다.
정의당 관계자는 "TV토론이 있는 날이면 저녁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들어오는 후원금이 평소보다 4∼5배가량 많다"면서 "토론회를 보고 심 후보 힘내라는 의미에서 후원금 문의가 쇄도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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