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루즈 前보좌관·트럼프 대변인·피오리나 선거책임자 등 3명 얼굴 공개돼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의 '불륜' 의혹 보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미 연예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지난 24일(현지시간) 크루즈 의원의 불륜 상대라며 눈을 검은색 띠로 가려 사진을 실은 여성 5명 가운데 적어도 3명의 신상이 노출된데다 이들이 공개 반발하고 나서면서다.
'내셔널 인콰이어러'는 사진 위에 '창녀, 여교사, 동료들'이라는 제목을 달고 "적어도 한 명은 섹시한 정치 컨설턴트이자 워싱턴의 고위 변호사"라고 워싱턴 정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가운데 1명은 트럼프 경선캠프 대변인인 카트리나 피어스와 닮았다. 그러자 피어스는 트위터에 "내셔널 인콰이어러 스토리는 100% 엉터리"라는 글을 올려 즉각 반박했다.
이어 25일에는 CNN 생방송 원격 대담에 출연한 도널드 트럼프의 한 지지자가 논쟁 상대로 출연한 크루즈 의원 측 인사를 향해 '크루즈의 불륜 상대'로 몰아세우는 돌발 상황이 벌어졌다.
트럼프의 지지자인 애드리아나 코엔은 대담 도중 "크루즈 의원은 어맨다를 포함해 많은 여성과 불륜을 벌였다는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기사가 사실인지에 대해 성명을 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논쟁 상대로 나온 어맨다 카펜터는 크루즈 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지금은 정치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사진 속 5명 중 1명은 그녀의 얼굴과 닮았다.
그러자 카펜터는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기사는 "타블로이드 쓰레기이며 완전한 거짓말"이라며 "그런 외설을 퍼뜨리는 것을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하지만 코엔은 "나는 외설을 퍼뜨리는 게 아니다"라며 "나는 겁먹지 않겠다. 트럼프에 대한 내 생각을 계속 알릴 것이며, 물러서지 않겠다"고 맞섰다.
이들 2명 외에도 세라 플로레스라는 여성도 5명 가운데 1명이라는 소문이 돌며 얼굴이 공개됐다. 그녀는 공화당 경선에 나섰다 하차한 여성 주자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 최고경영자의 선거책임자 출신이다.
미국 타블로이드들에 따르면 나머지 2명은 공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한 명은 텍사스 오스틴 출신의 교사, 한 명은 워싱턴 D.C.의 매춘녀라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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