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지역에서 성공적인 모델로 꼽히는 MD 락빌의 주이시 커뮤니티센터 전경.
<순서>
1 커뮤니티 센터 왜 필요한가?
2 건립 추진 역사와 실패 이유
→3 센터 건립 성공으로 가는 길
4 준비위의 현황과 비전
5 워싱턴 총영사, 페어팩스 카운티 수퍼바이저회 의장 인터뷰
6 한인사회 지도자 좌담회
역량있고 존경받는 인사 더 많이 참여케하고
모금-관리-운영방안 등 사전-사후 청사진 제시
현 건립위 조직의 한계
워싱턴 한인사회는 지난 실패의 경험에서 귀중한 교훈을 얻었다. 범 동포사회의 공감과 참여를 이끌어내지 못하면 어떤 장밋빛 청사진도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범 한인사회의 공감대 확보와 참여가 센터 건립의 사활적 관건일 수밖에 없는 것은 결국 모금 때문이다. 재원 마련은 결국 동포사회의 돈을 어떻게 모으느냐는 것인데 돈을 내고 싶은 자발적 마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동포들을 설득하고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공신력 있는 건립조직의 구성이 건립 캠페인의 성공을 위한 선결조건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건립운동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것도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공신력 있는 운영 주체를 세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나 현재 구성된 센터 건립 준비위 참여 인사들의 면모는 동포사회 다중의 의지와 요구를 반영하는데 미흡한 측면이 있다. 또 조직의 순발력도 떨어지고 실행능력도 충분하지 않아 “회의로 시작해 회의로 끝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다.
조직개편의 핵심은
따라서 이번 센터 건립운동이 성공하려면 반드시 준비위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한다. 개편의 핵심은 워싱턴 지역의 역량 있고 존경받는 인사들을 더 많이 참여시켜야 하는 것이다. 주요 한인회의 참가는 말할 필요조차 없으며 특히 한인 커뮤니티와 별개의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기독교계의 적극적인 참여는 중요하다.
또 그동안 능력을 확인시켜주지 못한 구성원들을 스스로 물러나게 해야 한다. 적절하지 못한 인물들이 건립 준비위에 포진해 있으면 동포사회의 신뢰와 호응도는 낮아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조직의 실행 능력을 높이기 위해 젊은 세대들을 과감하게 영입해 실무인력으로 활용해야 한다. 현재의 조직은 ‘중량화’ 되어 있어 “머리만 있고 손발이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센터 건립위에는 한인 커뮤니티의 축적된 지식과 경험, 인적자원을 최대한 끌어내 응집해야 한다. 여기에 실용적인 청사진과 효율적인 운영방안이 결합되어야 센터는 그 성공적인 골격을 갖추게 된다.
모금 어떻게 해야 하나
센터 건립은 결국 돈의 문제다.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재원 마련인 것이다. 재원조달 방안이 막연하면 아무리 좋은 청사진도 도루묵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적어도 7백만 달러 이상이 소요되는 건립재원 마련에 대한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
재원 확보에는 크게 두 가지 방안이 있다. 동포사회에서의 모금과 한국정부나 기업의 지원이 그것이다. 동포사회에서의 모금은 한두 사람이 큰돈을 내는 것보다 모든 사람이 참여하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센터가 모든 동포들의 재산이며 내 것이란 소유의식이 생긴다. 현재 20달러 회원 가입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나 더 광범위하게 속도를 내야 한다.
특히 한인사회의 물적 자원이 집결되는 기독교계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내는 것은 모금운동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그동안 몇 차례의 센터 건립운동에서 모아진 재원도 끌어들여야 한다. 또 한미교육재단, 워싱턴 청소년센터, 한인복지센터, 흥사단 등 자체 회관 건립을 위해 노력해온 단체들도 참여시켜 그 기금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한인사회에 흩어진 기금만 잘 모아도 1백만 달러에 가깝다.
물론 거액을 희사할 독지가의 후원도 무시할 수는 없다. 이도영 전 워싱턴한인회장이 지난번 커뮤니티 센터 건립운동 당시 1백만 달러 희사 의사를 밝힌 것처럼 한인사회를 위해 거액을 내놓을 한인들은 있다.
한국정부나 기업들의 지원은 동포사회의 모금운동이 활성화 되면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워싱턴 한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시 최대 20만달러 지원 가능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동포사회가 한마음이 돼 센터 건립에 나서면 더 많은 지원금을 받아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으며 특히 대기업들의 후원도 이끌어낼 수 있다.
결국 동포사회이든 독지가들이든 돈을 내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켜야 한다. 한민족은 예전부터 신명의 민족성을 타고 났다. 신명을 불러일으키면 없던 돈도 구해서 내는 게 한인들의 미덕이다. 워싱턴 동포들이 춤을 추게 하는 것은 결국 건립 준비위의 몫이다.
건립계획과 운영 프로그램 마련
아직까지 건립 준비위는 커뮤니티 센터 건립에 대한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커뮤니티 센터 건립은 단순히 집 한 채를 짓는 간단한 공정으로 끝나는 게 아니다. 어떤 집을 어떤 장소에다 어떻게 지어야 하고 누가, 어떻게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인가 하는 복잡한 계산서를 필요로 한다.
따라서 건립 목적과 성격에 대한 명확한 설정과 효율적인 조직운영 체계, 홍보, 모금운동과 투명성 확보, 비영리 법인 등록과 부지 선정, 정관 마련 등 매입 또는 건립에 따른 법적, 제도적 준비가 필요하다.
여기에다 센터가 건립된 후 관리비용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운영 주체는 누가 될 것인지, 어떤 프로그램을 활용할 것인지 등 ‘사후’ 운영 프로그램도 미리 마련해놓아야 한다.
건립 준비위는 모금운동을 하기 전에 이러한 청사진부터 제시하고 동포사회의 호응을 구해야 한다. 한인커뮤니티 센터는 준비과정에서부터 몇몇 사람의 의무나 책임감에 기대는 것이 아닌 동포사회 전체의 미래지향적 자산이란 인식의 전제위에 전 동포사회가 한마음으로 참여해야 성공의 길로 갈 수 있다.
모두가 인식하듯이 한인커뮤니티 센터 건립운동은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 할 수 있다. 시간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불꽃은 피어오를 때 장작을 넣어야 한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워싱턴 한인사회는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저력을 가졌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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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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