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빙의 승부가 예고됐다. 올 여름 수많은 걸그룹들이 치열한 여름 대전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보이그룹 역시 총성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다. 걸그룹이 섹시와 상큼 등 비교적 예측 가능한 콘셉트를 선보이고 있다면 보이그룹은 댄스부터 발라드, 힙합 등 다채로운 매력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 넘버원 자리 지켜라 - 빅뱅 / 비스트 / 슈주
빅뱅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다. 빅뱅은 지난 5월 ‘루저’와 ‘베베’를 시작으로 매달 1일 두 곡을 순차적으로 발표하는 ‘MADE’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9월에는 발표한 곡들을 토대로 새로운 ‘MADE’앨범을 발표할 계획이다. 모든 곡이 완성 단계에 있지만 이례적으로 조금씩 베일을 벗고 있는 것. 무엇보다 빅뱅은 7월 발표한 ‘이프 유’(IF YOU)와‘맨정신’으로 반전 매력을 뽐내고 있다.
‘이프 유’가 기존의 빅뱅 노래에서 느낄 수 없는 슬픈 감성의 곡이라면 ‘맨정신’은 유쾌한 ‘서머송’. 신곡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빅뱅의 곡들은 음원차트 상위권을 굳건하게 지키며 ‘넘버원’보이그룹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슈퍼주니어가 16일 돌아온다. 데뷔 10주년의 의미를 담아 기획된 스페셜 앨범 ‘데빌’(Devil)로, 최근 전역한 예성이 합류해 9인조로 활동할 예정이다. 지난 10년간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나눈 우정과 신뢰, 팬들의 변함없는 사랑에 대한 감사와 약속의 마음을 담았다. 무엇보다 슈퍼주니어-K.R.Y., 슈퍼주니어-T, 슈퍼주니어-M, 슈퍼주니어-D&E 등 그 동안 다채로운 활동을 보여준 유닛 각각의 특징적인 음악 색깔과 사운드를 함축해 더욱 기대를 모은다.
비스트는 7월 말 컴백을 확정했다. 멤버 용준형은 지난 2일 진행된 큐브TV 프로그램 제작발표회에서 “비스트 신곡이 여름에 나온다. 현재 새 앨범 마무리 작업 중”이라며 “이번엔 청량감 있고 신나는 곡이 될 듯하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굿럭’과 ‘12시 30분’으로 한 해 19개의 1위 트로피를 끌어 모으며 정상급 보이그룹의 진가를 발휘한 만큼 이번 활동을 통해 그 입지를 더욱 단단히 다질 것으로 보인다.
■ 정상으로 도약하라 - 인피니트 / B1A4
인피니트가 13일 ‘배드’(Bad)를 타이틀곡으로 한 앨범 ‘리얼리티’(Reality)를 발표하고 1년 만에 컴백했다.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 측은 “인피니트는 그룹 활동과 함께 솔로활동, 연기활동 등으로도 활약했다. 그 동안 개인적으로도, 팀으로도 많이 성장했다”며 “1년 만에 발표하는 앨범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도 음악적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다. 평범한 댄스 음악이 아닌 실험적인 사운드와 구성을 위해 오랜 시간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피니트는 성규의 개인 앨범과 인피니트-H, 인피니트-F 등 유닛 활동을 통해 음악적 역량을 펼쳐왔다. 한층 성장된 모습을 예고한 인피니트가 가요계에서 어떠한 존재감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B1A4가 8월 컴백을 앞두고 있다. 멤버 진영을 중심으로 자작곡 및 프로듀싱을 통해 B1A4만의 음악적 색깔을 구축해온 B1A4가 이번에도 진영의 자작곡을 타이틀로 내세워 다시 한 번 팀의 색깔을 뚜렷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7월, 다섯 번째 미니앨범 ‘솔로데이’(SOLO DAY) 후 멤버들은 드라마, 뮤지컬, 예능 등 개인 활동으로 역량을 다져왔다. 무엇보다 멤버 산들이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 향후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는 “현재 멤버들 모두 음악적 완성도를 최대로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음악을 직접 만드는 싱어송라이터 그룹으로서 어디까지 역량을 발휘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 막내파워 보여줘라 - 비투비 / 갓세븐
여름 발라드를 들고 온 비투비의 활약이 눈부시다. 지난달 29일 정규 1집 ‘컴플리트’(Complete)를 발매한 비투비는 퍼포먼스나 비주얼보다 ‘노래’자체에 승부수를 걸었다. 타이틀곡 ‘괜찮아요’는 지친 이들에게 비투비가 전하는 위로가 담긴 청춘 힐링송으로 공개되자마자 각종 음원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데뷔 이래 첫 1위로 비투비는 “순위를 보고 합성인 줄 알았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최근 드라마 ‘후아유-학교 2015’와 예능 ‘복면가왕’에서 활약한 육성재 효과도 한몫했다.
갓세븐이 13일 3집 미니앨범 ‘저스트 라잇’을 발매한다. 타이틀곡‘딱 좋아’를 통해 상큼한 ‘남친돌’의 정석을 보여줄 예정. ‘딱 좋아’는 박진영 프로듀서가 작사한 곡으로, 남자친구가 걱정이 많은 여자친구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주기 위해 ‘딱 좋다’라고 말하는 밝고 에너지 넘치는 힙합 리듬에 팝 멜로디를 결합시킨 곡이다. JYP측은 “이번 신곡을 통해 팬들에게 친근하고 상큼한 남자친구의 모습을 선보이겠다. 지난 앨범보다 한층 더 성숙하고 성장한 모습으로 이번 앨범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는 “걸그룹에 묻혀 상대적으로 보이그룹이 덜 주목받았다. 그러나 보이그룹은 걸그룹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자원 시장이 크다”면서 “여름 대전에 나선 보이그룹은 다양한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다. 더불어 이들의 음악적 변화와 거기에 따른 안무 변화가 눈에 띄는데, 시각적으로 더 세련된 비주얼이 연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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