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찾는데 10분 이상… 물건·열쇠분실 황당
▶ “대행업체 문제라지만…”한인들 불만 고조
LA 한인타운 일부 식당과 샤핑몰 등이 제공하는 밸릿차량 서비스에 대한 한인들의 불만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계없음.
며칠 전 LA 한인타운 6가 선상에 위치한 한식당을 찾아 밸릿파킹을 통해 차를 맡긴 한인 김모(27)씨는 식사 후 차를 찾는데 상당한 시간을 허비해야 했다.
김씨는 “LA 한인타운의 심각한 주차난으로 인해 돈을 지불하고 밸릿파킹을 하는 것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며 “하지만 식사 후 차를 찾는데 10분 이상이 걸리는 것은 밸릿파킹 서비스를 관리하는 업체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한인타운 6가 선상의 또 다른 식당을 찾은 박모(32)씨도 식사 후 차량 내부에서 풍기는 담배냄새에 얼굴을 찌푸려야 했다.
한인 박모씨는 “식사를 마치고 주차된 차를 찾으니 주차된 차량 주위에서 손님들이 피운 담배 연기가 차량 내부로 들어와 거북했다”며 “귀중품 도난 우려도 있을 텐데 밸릿파킹 업체가 주차해둔 차량의 운전석 창문을 활짝 열어놓는 이유가 궁금할 뿐이다”고 지적했다.
이같이 LA 한인타운 일부 식당과 샤핑몰에서 제공하는 밸릿파킹 서비스에 대해 한인 소비자들의 불만이 점차 고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LA 한인타운 일대 식당과 샤핑몰은 주차전문 대행업체를 통해 밸릿파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차량 접촉사고가 발생하거나 차량 내부에 있던 물건이 분실될 경우 외주업체의 핑계를 대며 책임을 회피하기 일쑤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한인타운 8가 선상에 자리한 한식당을 찾은 정모(35)씨는 주차된 차량 열쇠가 분실돼 다음 날 차를 찾았다고 밝혔다.
한인 정모씨는 “식사 후 밸릿파킹을 해둔 차를 찾으려 했더니 밸릿업체에서 차량 열쇠를 분실해 업주에게 따지는 일이 발생했으나 밸릿업체의 실수라며 책임을 회피했다”며 “일단 택시를 타고 귀가한 뒤 다음 날 차량 열쇠를 되찾았으나 앞으로는 밸릿파킹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인 식당을 꺼리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밸릿파킹으로 인해 차량 내부 물건이 도난당해 일부러 한인 식당을 찾을 경우 셀프 주차장을 찾는 한인들도 있다. 한인타운 일대 한식당을 자주 찾는다는 박모(42)씨는 “점심시간 및 저녁시간 약속을 잡을 경우 가장 우선시 고려하는 것이 셀프 주차장 유무”라며 “불가피하게 밸릿파킹만 가능한 식당을 방문해야 할 경우 인근 대형 몰에 셀프 주차를 한 뒤 걸어갈 정도”라고 강조했다.
한편 LA 한인타운 일대 한인식당을 방문하는 한인들은 밸릿주차를 제공할 경우 가급적 빠른 시간에 차를 되찾기 바라는 것은 물론 차량 귀중품 도난을 막기 위해 차량의 모든 문을 안전하게 잠가둘 것과 차를 손님들이 볼 수 있는 안전한 장소에 주차해 줄 것을 공통적으로 바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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