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바닥없는 추락을 지속하는 가운데 미국의 소규모 석유업체들이 생산 중단을 고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 소규모 석유업체들의 생산중단 여부가 향후 유가 움직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에는 하루 석유 생산량이 2배럴이 안 되는 영세 유정이 40만개가량 존재한다. 이 영세 유정들은 개발된 지 오래돼 남아 있는 석유를 마지막 한 방울까지 긁어내다시피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스트리퍼’(stripper)라 불린다.
미 석유개스계약위원회(IOGCC)에 따르면 이들 영세 유정에서는 2012년 기준으로 하루에 약 70만배럴의 석유가 생산됐다.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카타르의 하루 생산량과 맞먹는 것으로 미국 전체 석유 생산량의 11% 수준이다.
영세 유정에서 석유를 생산하는 소규모 업체들은 유가가 배럴 당 60달러 밑으로 떨어지자 생산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문을 닫는 영세 유정들이 늘어나면 공급과잉 상태인 전 세계 석유시장이 수급상 균형을 찾는데 어느 정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미 스트리퍼 유정협회는 최근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영세 유정에서 생산을 줄이거나 영세 유정을 폐쇄하지 않는 한 유가는 상당 수준으로 떨어져 낮은 가격에 머물러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클라호마주에서 영세 유정을 소유한 멜빈 모랜은 유정 하나에서 석유를 생산하는데 연간 수천달러가 소요된다며 “우리가 운영하는 유정 상당수가 지금 유가 수준에서 생산이 어렵다”고 말했다.
또 “유정을 뚫는 비용을 제외하고 땅속에서 석유를 끌어올리는 비용만 따져도 지금 유가에서는 생산비를 건지기가 힘들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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