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년간 32만명이나 줄어
▶ OC 등도 전반적으로 감소
▶ 인랜드 카운티들은 늘어
▶ 이주 증가·이민축소 영향
미국 최대 규모의 경제권인 LA 카운티가 미 전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인근 오렌지, 샌디에고, 벤투라 카운티에서도 감소한 가운데, 리버사이드와 샌버나디노 카운티의 경우 증가하며 남가주 카운티들 사이에서도 인구 변화 추세가 엇갈렸다.
이는 연방 센서스국이 최신 인구 데이터를 분석해 2024년 7월1일부터 2025년 7월1일 사이를 기준으로 측정한 ‘수치상 인구 감소가 가장 큰 상위 10개 카운티’ 리스트에 따른 것이다. 여기서 LA 카운티는 1년 새 인구가 5만3,000여명 감소해 압도적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세부적인 수치를 살펴보면, 지난 2020년 4월1일 인구조사 당시 1,001만7,414명에 달했던 LA 카운티 인구는 2024년 7월1일 기준 974만8,868명으로 떨어진 데 이어, 2025년 7월1일에는 969만4,934명까지 줄어들었다. 5년 동안 무려 32만 명 이상의 인구가 감소한 것으로, 웬만한 도시 하나가 사라진 셈이다.
전국 인구 감소 수치 2위를 기록한 플로리다주 피넬라스 카운티의 감소폭은 1만1,834명, 3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는 1만115명, 4위 뉴욕주 퀸스 카운티는 8,852명이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거대한 규모의 ‘엑소더스’가 발생한 것과 맞먹는다는 분석이다.
인구 감소 충격은 LA 카운티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2024년 315만 8,027명에서 2025년 314만 9,507명으로 총 8,520명이 감소해 전국에서 5번째로 큰 인구 감소폭을 보였다. 바로 남쪽에 위치한 샌디에고 카운티 또한 2024년 328만 7,542명에서 2025년 328만 2,248명으로 5,294명이 줄며 전국 감소 6위를 차지했다. 게다가 LA 북서쪽의 벤투라 카운티도 83만 3,431명에서 83만 851명으로 2,580명 줄어 뉴멕시코주 베르나릴로 카운티와 함께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반면, 리버사이드 카운티는 2024년 252만9,112명에서 2025년 254만4,916명으로 1만5,804명 증가했으며, 샌버나디노 카운티도 자세한 숫자는 나오지 않았지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 카운티의 인구 감소는 타 지역으로 떠나는 인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연방 센서스국의 조지 M. 헤이워드 인구통계학자는 “국내 이주를 통해 다른 지역으로 떠나는 사람들이 생기면서 카운티들이 인구를 잃고 있다”며, “과거의 공백을 메워주던 국제 이주(이민)를 통한 유입 효과마저 적어지면서 대도시 카운티들의 인구 성장이 둔화하거나 아예 감소세로 돌아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국적인 추세에서 대도시 권역의 평균 인구 성장률은 2023~2024년 1.1%에서 2024~2025년 절반 수준인 0.6%로 급감했다. 그동안 대도시의 경우 순 국제 이주와 출생 및 자연 증가를 통해 간신히 전체 성장을 유지하긴 했으나, LA 카운티 등 서부 해안가 대도시들은 이런 효과조차 국내 이탈자를 만회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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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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