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주택가격 상승세가 내년에는 다소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14년은 주택건설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올 한해동안 미국 주택시장은 견고한 회복세를 보여 많은 주택소유주들을 기쁘게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이 같은 추세는 계속되며 주택시장이 미국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트룰리아 닷컴’(Trulia.com)의 제드 콜코 분석가는“처음 주택을 장만하거나 살고 있던 집에서 더 큰 집으로 옮겨가는 사람들이 2014년 주택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이라며“주택시장 회복과 더불어 올 상반기 역대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던 모기지 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2014년 미국 주택시장을 전망해 본다.
■주택가격 오름세는 주춤
2013년 한 해 동안 미국 내 평균 주택가격은 5~13% 상승했으며 타 지역에 비해 부동산 시장이 뜨겁게 달아올랐던 서부 지역의 경우 집값 상승률은 최고 25%에 달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올해 같은 주택가격 상승률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경제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동산 전문 웹사이트 ‘질로우’(Zillow)는 지난 10월 현재까지 5.2% 오른 주택가격 지수가 내년에는 3% 정도의 상승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질로우가 미국 내 110명의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이 예상한 2014년 평균 주택가격 지수 상승률은 4.3%였다.
지난 여름시즌 이후 신규 주택판매가 주춤해졌고 숏세일 및 차압매물 역시 급감하고 있어 내년에는 원하는 주택을 정상가보다 싼 가격에 구입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 모기지 관련 비용 상승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1년 전에 비해 1% 이상 상승했다.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축소 정책을 발표, 모기지 금리의 상승세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것이 경제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양적완화 축소와 전반적인 미국 경제 성장에 힘입어 모기지 금리는 4%대를 넘어 내년 말께 5%대에 진입할 것이라는 예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모기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모기지 융자를 얻는 것은 지금보다 더 쉬워질 것이라고 전망한다. 이자율이 오르면서 재융자 시장이 크게 위축돼 은행을 비롯한 융자기관들의 거래량과 수익이 크게 떨어졌다.
이로 인해 신규주택 구입자를 모시기 위한 융자기관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주택가격 상승과 갈수록 줄어드는 모기지 연체율도 홈 바이어들에 대한 융자기관 및 모기지 보험회사의 신뢰도를 높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 주택건설 경기 회복
2013년은 주택가격 상승에도 불구하고 주택건설은 침체기를 벗어나지 못한 한해였다. 하지만 주택재고 감소로 내년에는 주택건설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재고가 줄면서 주택가격이 오름세를 지속하면 상승 기대감이 또 다시 주택판매를 부추기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을 수 있다. 지속적인 실업률 하락 또한 미국인들의 신규주택 및 아파트 수요를 증가시키는 촉매제가 될 것이 확실하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IHS 글로벌 인사이트’와 부동산 리서치 기관 ‘젤만 & 어소시에이츠’는 내년 미국 내 신규주택 착공건수가 110만채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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