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온라인 가상화폐‘비트코인’(Bitcoin)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미국 발 금융위기를 앞둔 시점인 2008년‘사토시 나카모토’라는 ID를 사용하는 정체불명의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개발해 발행하기 시작한 전자화폐로 유통 규모와 영향력이 점점 확대되면서 그 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 비트코인이란
물리적인 실체 없이 컴퓨터 사이에서 오가는 일종의 ‘사이버 머니’라고 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누구든지 숫자와 영문이 뒤섞인 고유의 ‘지갑주소’를 받아 구매와 송금을 할 수 있다.
작동 시스템은 P2P(인터넷에서 이루어지는 개인 대 개인의 파일공유) 방식으로 여러 이용자의 컴퓨터에 분산돼 있다. 비트코인을 만들고 거래하고 비트코인을 현금으로 바꾸는 사람 모두가 비트코인 발행주이다.
통상 돈이라고 하면 중앙에 관리하는 기구가 있지만 비트코인에는 이런 기구가 없다.
비트코인을 얻는 데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사용된다. 우선 직접 비트코인을 ‘캐는’(mining) 것이다. 금을 캐는 과정을 생각해 보면 쉽다. 비트코인을 얻으려면 광산에 가는 대신 10분 동안 비트코인 거래기록을 담은 ‘블락’을 수학적 알고리즘으로 풀어내야 한다. 이 방법은 IT 전문가나 초고성능 컴퓨터를 가진 기관 또는 단체만이 가능하다. 두 번째는 비트코인 전용 거래소(www.cryptxchange.com, www.bitbrothersllc.com, www.bitquick.co) 등을 통해 현금을 주고 구매하는 방법이다. 일반인들이 비트코인을 얻는 유일한 방법이기도 하다.
■ 거래 방식
비트코인은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등 전자지갑을 사용할 수 있는 곳에서 계좌를 만들 수 있다. 계좌를 만들면 인터넷상에서 한 쌍의 열쇠가 만들어진다. 열쇠 하나는 계좌를 만든 본인이 단말기를 통해 가지고 있으며 본인만 확인할 수 있는 ‘개인 열쇠’이다. 그리고 나머지 열쇠 하나는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모든 사람에게 공개돼 있는 열쇠이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사용자가 물건을 사기 위해 가지고 있는 개인 열쇠로 전자서명을 하게 되면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다른 사용자들은 공개 열쇠를 통해 전자 서명을 한 사람이 열쇠 주인이 맞는지를 검증할 수 있다. 이런 전자서명과 검증과정이 계속 반복되면서 거래가 이뤄지는 체계인 셈이다.
■ 어디서 쓸 수 있나
비트코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실제 화폐처럼 거래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다. 독일 정부는 비트코인으로 세금을 낼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미 전역에 있는 나이키와 버거킹 등 소매점 5만 여곳에서 쓸 수 있는 선불카드도 비트코인으로 구입할 수 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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