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콘도 중심 높은 디파짓에 렌트 낮추는 임대
▶ 여러 유닛 소유 투자자 선호… 리스크는 높은 편
미국생활 1년째인 김모씨는 LA에서 주택을 구입하려 했지만 낮은 크레딧 점수 등의 이유로 융자를 받지 못해 고민하다가 최근 ‘반전세’를 통해 콘도를 임대했다. 김씨는 “요즘 타운의 콘도 가격이 50만달러를 훌쩍 넘어가면서 쉽게 구입할 수 없어 임대를 생각했는데 비슷한 규모의 콘도 월세가 3,000여달러에 달했다”며 “10만달러를 디파짓하고 월세를 1,500달러 선으로 줄여 임대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김씨와 같이 한국에서 요즘 유행하고 있는 전세도 월세도 아닌 ‘반전세’가 한인타운에서도 새로운 임대방식으로 떠오르고 있어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한국에서 ‘반전세’는 전세금의 일부를 월세로 전환하고 보증금을 낮추는 것을 말하는데, LA에서도 보통 콘도를 중심으로 높은 디파짓을 적립하고 월세를 낮춰 계약을 맺는 새로운 임대 형태가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한인타운과 글렌데일 등 한인 밀집지역에서 최근 시작된 이와 같은 트렌드로 타운에서만 반전세 임대계약을 체결한 케이스가 최근 약 10개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최근 투자용으로 콘도나 주택을 구입한 소유주들이 반전세 방법으로 건물을 임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프라퍼티스의 대니얼 이 에이전트는 “최근 타운 내 한 콘도건물에 4~5개의 유닛을 소유하고 있는 소유주가 2개의 유닛을 반전세 방법으로 임대했다”며 “한인뿐만 아니라 타 커뮤니티에서도 반전세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반전세가 확실한 트렌드로 자리를 잡기가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다수의 미국 주택 및 콘도들이 모기지 융자로 매매되는 현실상 렌더가 소유권을 쥐고 있는 상태에서 거액의 전세금을 받고 집을 임대하는 것은 계약상 힘들기 때문이다.
한인부동산협회의 린다 노 회장은 “콘도나 주택에 모기지 대출액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 고액의 전세금이 오고갈 때 그 리스크를 은행이나 홈오너 그리고 임대자가 서로 짊어지기가 매우 어렵다”며 “높은 위험 요소 때문에 전세나 반전세로 임대계약을 체결하는 케이스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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