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0% 이자’ 판촉 등 새차 구입 증가 영향
상승세를 보이던 중고차 가격이 4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타운내 한 중고차 매장.
중고차 가격이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LA 한인타운을 포함한 미 전역에서 중고차 품귀현상이 벌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중고차 가격이 점차 하락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4일자 USA투데이는 미 온라인 자동차 가격정보 업체인 에드먼드 닷컴의 자료를 인용해 올 3분기 중고 차 평균가격은 대리점 판매기준으로 1만5,617달러로 2분기보다 2.8%,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0.9%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3분기로만 따지면 2009년(1만4,808달러) 이후 가장 낮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USA투데이는 전했다.
차종별로 보면 럭서리 세단이 일 년 전 동기 대비 6.2%로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이어 대형 SUV 5.9%, 프리미엄급 스포츠카 4% 순이었다.
중고차 경매업체인 아데사 측은 지난달 중고차 도매가는 소폭 인상됐지만 가격 하락이 전반적인 추세가 되고 있는 가운데 리스 만료에 따른 중고차 물량이 쏟아질 경우 하락폭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켈리블루북(kbb) 자료도 중고차 가격하락의 신빙성을 더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 간 거래된 중고차 매매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4% 떨어져 3년된 중고차의 평균가격은 1만9,000달러를 형성하고 있다. 2010년형 도요타 프리우스의 가격은 지난 3개월 동안 15% 하락했으며 혼다 시빅과 포드 포커스 등 3년된 소형차의 평균 거래가격은 8.5% 떨어진 1만3,000달러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고차 가격이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는 원인은 낮은 이자율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년 전부터 대부분의 자동차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0% 이자율을 제시하고 있어 중고차 대신 좋은 조건에 신차를 리스하거나 리스 만기 후에 다시 낮은 이자율에 재구입을 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것이 중고차 가격의 하락세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오리온자동차 석인환 대표는 “몇 년 전만 해도 높은 이자율에 부담을 느낀 리스 고객들 대부분이 리스 만료 후 차량을 리턴함에 따라 중고차 시장의 매물이 늘어나는 등 거래가 활발했다”며 “결국 이자율 하락은 신차 판매의 증가와 중고차 시장의 매물부족 및 가격 하락이라는 부작용도 남겼다”고 분석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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