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차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사진) 의장 지명자가 14일 열린 연방상원 인준청문회에서 제3차 양적완화(QE3)를 내년으로 늦출 것임을 강력 시사했다.
뉴욕 증시는 이같은 ‘옐런 효과’로 이날 다우지수와 S&P 500지수가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3대 주가가 일제히 상승하면서 다우는 1만6,000 돌파를 가시권에 두게 됐다.
옐런 지명자는 이날 상원 은행·주거·도시위원회에서 열린 인준청문회에서 “매우 강력한 회복을 추진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게 연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며 “연준은 경제성장과 고용시장 개선을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계속할 의지가 있다”고 말했다.
옐런 지명자는 이어 최근 사상최고치를 거듭 경신한 미국 증시가 ‘거품’상태가 아니라고 진단하며 시장이 잠재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하고 있어 양적완화 축소에 앞서 개선할 여지가 더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언론들은 옐런 지명자가 청문회에서 균형 잡힌 발언으로 소통에 필요한 능력과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옐런은 양적완화 축소를 지나치게 빨리 시작하거나 너무 미루는 것 모두 위험하다고 밝혔고 시장을 염두에 두겠지만 시장의 포로가 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월스트릿 저널(WSJ)은 옐런 지명자가 현재의 연준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고 분석했다.
옐런의 양적완화 유지 시사가 알려지면서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54.59포인트(0.35%) 뛴 1만5,876.22에서 거래를 마쳤다. S&P 500지수는 8.62포인트(0.48%) 오른 1,790.62를, 나스닥은 7.16포인트(0.18%) 높은 3,972.74를 각각 기록했다.
이에 따라 다우지수는 1만6,000포인트, S%P 500은 1,800포인트가 1% 이내 가시권에 들어와 투자자들의 기대를 한껏 높였다.
반면 미국 국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였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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