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18개 단체 지급 현황조사
▶ 105명 수혜… 흑인 등 타인종까지 확대 부동산협회 25명에 1만3,000달러 최고
남가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인 경제단체들의 장학기금 규모가 7만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부분의 경제단체들의 장학기금은 골프대회를 통해 조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보가 남가주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18개 한인 경제단체의 2013학년도 장학기금 규모를 합산한 결과 총 105여명의 수혜자들에게 6만3,500달러의 장학금이 지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현재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경제단체 8곳 가운데 6곳의 장학기금은 상당부분이 기금마련 골프대회를 통해 조성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올해 한인 경제단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장학금을 지급한 단체는 남가주 한인부동산협회로 지난 8월 25명의 학생들에게 총 1만3,000달러를 전달했다.
협회는 지난 1995년부터 직·간접적으로 활동하는 부동산 에이전트들의 자녀들 가운데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학업이 우수한 학생 그리고 각 분야에 특기가 있는 10~12학년학생들을 선발해 500달러에서 1,000달러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린다 노 회장은 “부동산 경기회복 등 업계가 오랜 불경기에서 벗어나고 있어 장학사업도 예년보다 확대하고 수혜자도 다양하게 선발하고 있다”며 “장학기금 규모가 경기의 영향을 받는 것은 사실이지만 어려운 가운데 열심히 학업에 임하는 학생들을 발굴해 더 많은 지원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갈등을 봉합하고 새롭게 통합해 출범한 남가주 한인식품주류상협회(KAGRO International)도 메이저 스폰서들의 지원이 늘어남에 따라 장학사업 규모를 확대할 방침이다. 오는 10월10일 캘리포니아 컨트리클럽(CCC)에서 열리는 장학기금 마련 골프대회를 통해 조성된 기금으로 협회는 사우스LA 지역 경찰 자녀들 및 장학생 등 총 20~30명에게 각각 5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가주뷰티서플라이는 10년 이상 지역 흑인 학생들에게 5,000달러 규모의 장학사업을 이어 오고 있으며 재미한인미용협회도 동종업계 종사자들 가운데 싱글맘과 저소득층 자녀들을 선발해 각각 500달러의 장학금 지원사업 계획을 밝히는 등 한인 경제단체들은 협회 자녀들 이외에도 소외계층을 위한 장학사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비교적 회원 수나 규모가 작은 경제단체들도 활발한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는 반면, LA 한인상공회의소나 LA 세계한인무역협회와 같은 커뮤니티 리딩 경제단체들의 경우 커뮤니티 장학사업에 있어 다소 소홀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한 경제단체장은 “일부 주요 한인단체들에서 이같은 장학 프로그램이 없다는 것은 반성해야 할 일”이라며 “리딩 경제단체에 걸맞은 장학사업을 시작해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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