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월드 트레이드센터 구 시어스타워와 안테나 첨탑 놓고 이견
시카고 윌리스타워(구 시어스타워·왼쪽)와 뉴욕 9.11 테러 현장에 새로 들어선 원월드 트레이드센터(OWTC·오른쪽) 간의 미국 내 최고층 자리를 놓고 키 재기 공방을 벌이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 소속 유명 건축비평가 블레어 카민은 9.11 테러 12주년을 맞아 OWTC 높이 산출과 관련한 몇 가지 논란을 공개했다. OWTC 빌딩 꼭대기의 구조물을 건물 높이에 포함시킬 수 있는가 하는 문제와 정확한 건물 높이를 측정하는 기준에 관한 문제 등이다.
그라운드제로 개발계획을 맡은 세계적인 건축가 대니얼 리베스킨트는 9.11을 상기하고 애국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1776년 미국 독립선언을 상징하는 1,776피트 높이로 빌딩을 고안했다. 이로써 OWTC는 윌리스타워를 넘어 미국의 최고층 빌딩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실제 지붕까지의 건물 높이로만 보면 OWTC(1,368피트)는 윌리스타워(1,450피트)와 시카고 트럼프타워(1,389피트)에 이어 미국 내 세 번째다.
순위를 바꿔놓은 것은 408피트에 달하는 OWTC의 안테나 높이.
카민은 “첨탑은 건물 높이에 포함되지만 안테나는 추가 설치물로 간주돼 건물 높이에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지만, OWTC는 꼭대기의 구조물을 안테나가 아닌 첨탑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 시작했다.
두 번째 문제는 OWTC의 부출입구인 북문이 주출입구인 남문보다 약 5피트 정도 낮은 곳에 설치돼 있다는 점이다. 출입구의 위치를 갖고도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초고층 건물의 높이 논란을 중재하는 권위 있는 단체 고층빌딩도시환경위원회(CTBUH)는 오는 11월 투표를 통해 이에 대한 최종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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