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고 살았지/그렇게 소중하고 귀한 것/아름답고 신비한 것들/항상 내 곁에 있었으니까// 이 땅을 떠나서는/그 어디에서도 얻을 수 없는/보물/땅과 물, 해와 숨 쉬는 공기/누구나 공평하게 얻을 수 있는/평화의 천국/너와 내가 살아갈 곳은/여기 지구란 별 하나뿐// (시 ‘한 순간 머무는 곳에’ 중에서)
오요한 시인(사진)이 첫 시집 ‘한 순간 머무는 곳에’를 펴냈다.
메릴랜드 더우드에서 조경업을 하는 오 시인이 틈틈이 써 온 작품들은 그의 집 주변에 심어놓은 꽃들과 텃밭에 심어놓은 쑥갓, 상추, 도라지처럼 정겹고 싱싱하다. 때로는 애잔하고 가슴에 한 줄기 싸한 바람으로 전달된다.
5부로 나눠진 시집에는 시집 제목인 ‘한 순간 머무는 곳에’를 비롯 ‘그 영혼들에 평안을’ ‘그대 미안해’ 등 80여편의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그가 문인회 회원이 된 96년부터 18년간 써 온 작품들이다.
오 씨는 “작년 봄꽃 피던 그 자리에 금년에도 꽃이 피고 하늘로 갔던 수증기 비 되어 돌아온다. 그래도 돌아올 수 없는 흘러버린 시간들 아쉬워 묶었다”고 말했다.
경남 울산 출신으로 진주산업대 졸업 후 1972년 도미, 워싱턴에 정착했다. 2001년 한맥문학으로 등단했으며 현재 워싱턴 문인회 부회장 및 국제 펜 클럽 한국본부 워싱턴 지부 부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출판 기념회는 21일(토) 오후 6시 우래옥에서 문인회 주최로 열린다.
참가비는 시집과 식사 포함 30달러.
문의 (703)426-9477 유양희 (301)646- 5947 오요한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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