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 많은 볼티모어시 리커보드가 전면쇄신된다.
스테판 포글맨 리커보드 위원장은 10일 애나폴리스 주의회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해고, 감독 강화, 새 근무수칙 적용 등을 포함 모든 것을 개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 리커보드는 지난 4월초 주 감사에서 전·현직 직원들의 근무 태만, 업무 부실 등이 적발돼 논란을 일으켰다. 감사반에 따르면 직원 두 명은 매년 800곳 이상의 주류업소를 검사해야 하나 실제 검사한 곳은 41곳에 그쳤고, 서류 처리 시스템도 잘못 관리돼 직원들이 기록물을 마구잡이로 보관했다. 검사도 불공정하게 실시돼 96개 업소는 일년에 8차례 이상의 검사를 받았으나, 202곳은 한 차례도 받지 않았다.
포글맨은 주의회 합동감사위원들에게 “인스펙터 중 한 명은 분실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자신의 승용차 트렁크에 기록물들을 보관했다고 감사반원에게 털어놨다”며 “이는 명백히 잘못된 행위”라고 말했다.
감사반은 또한 리커보드는 직원들이 해야 할 일에 대해 명문화된 수칙도 없었고, 직원들의 근무에 대한 평가도 이뤄지지 않았으며, 민원에 대한 응답을 기록하지 않았고, 주류법 위반에 대한 처벌도 들쭉날쭉했다고 지적했다.
감사 결과 발표 후 리커보드는 14명의 풀타임 인스펙터 중 4명을 해고하는 한편 기록 전산화 지원을 시에 요청했다. 포글맨은 지난 4월 감사 후 가진 첫 공개토론회에서 “이번 감사 및 해고는 리커보드의 전 직원, 특히 인스펙터들에게 보내는 확실한 메시지”라고 말했다.
리커보드는 주정부기관이지만 직원들의 임금 및 운영비는 시에서 지불한다. 이로 인해 감독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었다.
포글맨은 정치적으로 임명돼 장기 재임한 사무엘 다니엘스 사무총장의 퇴진은 상부의 새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의 철학도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다니엘스는 지난 6월 26년에 걸친 근무를 끝내고 퇴임했다. 당시 다니엘스는 “리커보드의 오만은 상당 부분이 주의 정치인들로부터 비롯됐다”며 “정치인들이 한 발 떨어져야 리커보드가 새롭게 기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글맨은 리커보드는 1999년까지 전 직원이 정치인들에 의해 임명돼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주의원들은 리커보드가 문제를 해소했다는 증거를 추가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스테파니 로울링스-블레이크 볼티모어시장은 11일 “오랫동안 리커보드의 역기능으로 인해 고심해 왔다”며 “리커보드의 개혁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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