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을 부인으로 두고 있는 베트남계 헝 위엔(Hung Nguyen·41, 사진) 씨가 버지니아 주하원의원 민주당 후보로 한인 밀집구역인 섄틸리에 출마한다.
위엔 후보는 11일 “아시아계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오는 11월 5일 버지니아 주하원 67지구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면서 “한인사회의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인 이정은 씨를 부인으로 두고 있는 위엔 후보는 베트남에서 출생해 4세 때인 1975년 가족들과 함께 보트피플로 미국에 와 LA에서 성장했다. 세인트 존스 신학대학원을 졸업한 위엔 후보는 IT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현재는 정부조달업체인 HN 컨설팅을 운영하고 있다. 2001년 버지니아로 이주한 위엔 후보는 아태계 권익옹호 단체인 버지니아 아태계 연합(CAPAVA) 등에서 활동했으며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버지니아 주지사 아시안자문위 의장을 맡기도 했다. 위엔 후보는 “1992년 LA에서 로드니 킹 사건으로 발생된 4.29 폭동으로 많은 한인상인들이 피해를 본 것을 직접 눈으로 목격했다”면서 “소수계는 소수계의 목소리와 권익을 대변할 후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상대후보는 3선에 도전하는 공화당의 짐 르마년 주하원의원. 주하원 67구역에는 8만여명이 거주하며 이중 21%가 아시아계로 전해졌다. 코러스축제 등에도 참석하는 등 한인들과 가깝게 지내고 있다는 위엔 후보는 “우리의 자녀들이 질 좋은 프리 킨더가튼 교육을 받도록 하고 또한 북버지니아지역의 교통문제 해소와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위엔 후보는 또 “버지니아주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에 동해가 일본해로만 표기된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당선되면 동해와 일본해가 교과서에 병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엔 후보는 이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다”면서 “이와 같은 인권을 침해하는 인신매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법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들은 자원봉사 또는 기부금으로 위엔 후보 캠페인을 도울 수 있다. 자원봉사 문의 (703) 755-0240, 기부 www.Nguyen4Delegate.com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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