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경제인협등 MD주 법안통과 지지 선언...기금모금도 결의
현대판 노예 ‘인신매매’ 근절 법안 통과에 한인단체들이 힘을 합쳤다.
미주여성경제인협회(회장 크리스티나 신)는 지난 9일 한인연합회관에서 워싱턴한인연합회, 수도권메릴랜드한인회, 워싱턴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한미여성재단 관계자들과 기자회견을 갖고 수잔 리 MD 주하원의원(민, 몽고메리 카운티)이 최근 상정한 인신매매를 근절하기 위한 두 개의 법안에 지지를 표명했다.
‘미성년자 납치 및 성매매 방지 법안(HB0943)’은 16세 미만의 미성년자를 납치해 성매매에 관여시킬 경우, 현행 경범죄에서 중범죄로 처벌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미성년자 인신매매 방지 법안(HB 0933)’은 미성년자 인신매매 혐의로 기소된 사람이 희생자가 미성년자라는 사실을 몰랐다며 발뺌을 못하도록 하고 있다.
만약 이들 법안이 통과되면 메릴랜드에서는 미성년자 인신매매나 성매매가 근절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잔 리 의원은 “메릴랜드에서는 16세미만의 미성년자를 납치해 성매매에 관여시킨 경우, 현재 경범죄로 처벌되고 있다”면서 “중범죄로 처벌된다면 이런 범죄가 근절되는데 효과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 의원은 “한인 여성들의 경우, 2차 세계대전에 미성년자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갔기 때문에 이 법안에 대한 감정이 남다른 것 같다”면서 “미성년을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나 성매매는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크리스티나 신 여성경제인협회장, 린다 한 한인연합회장, 김광자 정신대문제대책위원회 회장, 은영재 워싱턴 한미여성재단 회장 등 여성단체장들은 반드시 인신매매는 근절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린다 한 회장은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인신매매는 반드시 근절돼야 하며 처벌은 보다 강화돼야 한다”면서 “리 의원이 상정한 두 개의 법안에 한인사회는 지지를 보낸다”고 말했다.
크리스티 신 회장은 “미성년자를 인신매매하는 것은 다른 곳의 이야기가 아니고 이곳 워싱턴에서 일어나는 범죄로 심각한 문제”라면서 “여성경제인협회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기금모금도 하고 계몽활동도 앞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주여성경제인협회는 내달 20일(토) 오후 8시-10시 웨스트우드 컨트리 클럽에서 기금모금 행사를 갖는다. 기금은 인신매매 근절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에 전달된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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