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LA 한인타운에서 거래된 부동산 매매가 전년 동기에 비해 20% 가까이 증가하는 등 타운 부동산 시장이 크게 활발해지고 있는 가운데 2012년 타운에서 거래된 콘도의 절반 이상을 한인이 매입한 것으로 조사돼 한인들의‘콘도 선호’ 현상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도표 참조> 부동산 타이틀 회사‘시카고 타이틀’이 부동산 매입자를 기준으로 정리한‘2012년 부동산 매매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LA 한인타운 내 6개 우편번호(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지역에서 거래된 부동산은 총 2,056건으로 이 가운데 33.1%를 차지하는 680건이 한인이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운에서 새로 부동산을 구입한 3명 가운데 1명이 한인인 셈이다. 특히 지난해 한인타운에서 거래된 총 부동산 건수는 2011년 1,771건에 비해 16.1%가 증가했으며 이 기간 한인이 매입한 부동산 총 거래도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8%나 상승했다.
단독주택은 144채 구입, 전년비 26% 껑충
콘도는 전체 거래량 562건 중 70%나 차지
한인 은퇴층 늘어 콘도 수요는 더 증가할듯
■한인 바이어 크게 증가
부동산 유형별로는 단독주택 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한인타운에서 지난해 거래된 단독주택은 총 716건으로 전년 동기인 653건에 비해 10%가 늘었다. 특히 한인이 주택을 매입한 건수는 144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6.3%가 상승해 부동산 매매에 대한 한인의 관심이 일반 바이어들에 비해 높다는 것을 입증했다.
타운 업계 관계자들은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았을 때는 단독주택을 매입하는 고객들보다 렌트를 하려는 현상이 강해 한때 주택 렌트 품귀현상까지 나타났는데 비해 지난해에는 주택 구입을 원하는 한인들의 수가 크게 증가했다”며 “숏세일이나 차압주택과 같은 좋은 가격의 매물은 물론 일반 주택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낮은 금리 역시 시장이 셀러마켓으로 돌아서는데 한몫을 했다”고 분석했다.
■한인들의 관심은 단연 콘도
단독주택에 이어 매매가 가장 활발한 콘도의 경우 전체 거래건수인 562건 가운데 70%에 달하는 374유닛을 한인이 매입했다.
지난 2년간 한인타운 내 콘도의 거래량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한인이 매입한 콘도는 전체 거래된 콘도건수에 비해 지난 2011년 53%에서 67%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투자용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2~4유닛 규모의 다세대 주택 거래량도 지난해 430건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18.5%가 증가했으며 한인이 매입한 물량도 1년 사이 43.5%가 늘어나 투자용 부동산에 대한 한인들의 관심도를 반영했다.
또한 5유닛 이상의 아파트 거래건수도 348건으로 60% 이상 증가했으며 이 중 한인이 매입한 것은 40채로 11.5%를 차지했다.
시카고 타이들 애나 마 부사장은 “한인타운이라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도 지난해 거래된 부동산의 약 33%를 한인이 구입했다는 것은 대단히 높은 비율”며 “특히 최근 자녀들을 결혼시킨 한인 노부부들이 한인타운에서 은퇴를 많이 원하면서 콘도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타운 내 콘도 품귀현상 지속될 듯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 한인타운에서 거래된 부동산 가운데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콘도의 경우 30만~40만달러대의 2베드룸이 가장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LA 한인타운 내 30만~40만달러대 2베드 콘도의 경우 매물이 나오자마자 다수의 바이어들이 달려들어 순식간에 매매가 이뤄지거나 매매과정에서 실제 거래가격도 리스팅 가격보다 크게 치솟고 있다는 것이 부동산 업계의 전언이다.
이에 더해 여유 자금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는 개인 투자자들이 수요가 높은 한인타운 내 콘도를 구입해 렌트를 주는 등 투자를 목적으로 한 타운 내 콘도의 거래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을 전망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매물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타운 내 콘도 가격과 거래가 지난해부터 꾸준하게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 부동산 가격과 이자율이 지난해에 비해 상승하고 있어 현금을 확보하고 있는 여유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콘도 매입에 나서는 등 한인타운 내 콘도 거래의 증가 및 매물부족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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