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수목극 ‘보고 싶다’ 주인공 한정우 역
장미인애 캐스팅 논란에 "연기는 제가 후배..중간에서 난감"
"제가 여태까지 했던 캐릭터보다는 아무래도 감정에 대한 소비가 큰 역할이에요. 제가 운다고 해서 시청자들이 우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시청자들이 감동을 받고, 공감을 하고, 울 수 있는 연기를 해내야겠죠."
오는 7일 첫선을 보이는 MBC TV 새 수목극 ‘보고 싶다’에서 주인공 한정우 역을 맡은 JYJ의 박유천(26)이 연기 변신을 시도하는 각오를 전했다.
1일 오후 서울 소공동에서 열린 ‘보고 싶다’ 제작발표회에서 박유천은 "부담이 크긴 하지만, 좋은 배우·스태프와 함께 해나갈 생각을 하니 그 안에서 편안한 마음도 있고, 기대도 된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KBS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가수에서 연기자로 변신한 박유천은 그동안 성균관 유생을 비롯해 재벌 2세(’미스 리플리’), 왕세자(’옥탑방 왕세자’) 같은 주로 ‘곱상한’ 역을 맡아왔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범죄자를 온몸으로 검거하는 강력계 형사로 변신, 이전과는 다른 거친 모습을 보여줄 계획이다.
"앞으로 강한 모습들이 많이 보일 것 같아요. 강하면서도 엉뚱한 면도 살짝 들어가 있고요. 그렇지만 전반적으로는 그리움이라는 마음을 주제로 차분함과 강함 사이에 있는 인물인 것 같아요."
한정우라는 인물을 꿰뚫는 주요한 감정선은 ‘그리움’이라는 설명이다. 극의 제목 ‘보고 싶다’와도 맞아떨어진다.
극 중에서 한정우가 그토록 보고 싶어하는 인물은 15세 때 만난 첫사랑 이수연(윤은혜 분). 학창시절 불의의 사고로 헤어졌다가 14년이 흐르고서 재회한다.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박유천과 윤은혜도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
"저희가 8, 9년 만에 만나는 거예요. 굉장히 오랜만에 봐서 반가웠고, 편하기도 했고, 촬영도 수월하게 진행됐던 것 같아요. 윤은혜 씨가 수연이라는 역할에 너무나도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박유천은 "촬영할 때 (윤은혜 씨를) 잠깐 보고 있으면 미안한 감정이 많이 든다"며 "역할에 빠지게 하는 힘을 가진 것 같다"고 연기 호흡을 설명했다.
한편, 그가 주연을 맡은 ‘보고 싶다’는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달리는 KBS 2TV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와 한판 대결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공교롭게도 ‘착한 남자’의 OST를 부른 이는 JYJ의 멤버 김준수.
박유천은 "그런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가수 출신답게 OST가 욕심 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그는 "물론 기회를 준다면 좋겠지만, 캐릭터에 빠져서 연기하는데 중점을 둬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보고 싶다’에는 박유천과 같은 소속사에서 한솥밥을 먹는 장미인애도 출연한다. 최근 일부 박유천의 팬을 중심으로 장미인애의 캐스팅이 ‘끼워팔기’가 아니냐는 논란도 일었다.
"어떻게 보면 너무 당연하고 아무렇지 않은 문제를 조금 더 크게 만드신 게 아닌가 하는 솔직한 심정도 있었어요. 연기만 보면 제가 장미인애 씨의 후배인데도 불구하고 제가 중간에 서는 입장이 솔직히 난감하기도 했었고요."
그는 "동료 입장에서 같이 작품을 잘 해나가고 싶은데 여러 가지 일 때문에 장미인애 씨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었다"며 "그런 생각(끼워팔기)보다는 다른 생각을 더 많이 해주시면 좋지 않을까 솔직히 생각한다"고 팬들에게 자제를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