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7’ 콘서트 취소 여파.."개리도 방송 떠날 것"
힙합 듀오 리쌍의 길(길성준·35)이 21일 MBC TV 주말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하차 의사를 밝혔다.
’무한도전’ 멤버들이 기획한 공연 ‘슈퍼 세븐(SUPER 7)’ 취소 공지가 나간 직후다.
길은 이날 오후 트위터에 "안녕하세요. 길입니다"로 시작되는 장문의 글을 올려 이같은 뜻을 전했다.
그는 "(공연과 관련된) 모든 결정, 진행은 제가 직접 했고 멤버들은 공연을 만들어온 저만 믿고 여기까지 왔다. 모든 잘못은 제가 만들어낸 것"이라면서 "죄송한 마음으로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3년은 진심으로 ‘무한도전’을 사랑하고, 시청자들로부터 받은 사랑에 감사하며 보낸 시간이었다면서 "고마웠다"고 인사했다.
그러면서 "개리도 마찬가지로 죄송한 마음으로 (방송) 프로그램을 떠나기로 했다"고 알렸다.
개리는 현재 SBS TV 주말 예능 프로그램 ‘런닝맨’에 출연 중이다.
길은 ‘슈퍼 세븐’ 콘서트를 둘러싼 논란거리 중 하나였던 ‘유료화’ 문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방송국이나 대기업 스폰 행사가 아닌 이상 무료 공연은 힘들다는 건 여러분도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면서 "연출가 선배들의 조언도 들어보고 멤버들·리쌍컴퍼니(리쌍이 세운 음반·공연기획사) 스태프와 모여 고심도 해본 끝에 방송에서는 여건상 보여주지 못했던 최고의 공연을 만들어보기로 하고 유료화 결정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연 수익금으로는 좋은 일을 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모으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길은 "멤버들은 공연을, 무대를 모르지만 우리만의 색깔로 멋진 무대를 보여주기 위해 지금 이 시간까지 열심히 연습하고 있었다"면서 "더 이상 이 일로 인해 수많은 오해와 억측으로 멤버들, 제작진, 시청자들의 마음이 다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개리 역시 이날 트위터에 "리쌍컴퍼니의 운영과 음악 공연에 더 열중하기 위해 예능 활동을 중단하려고 한다. 아무런 예고도 없이 정말 죄송하다"는 글을 남기며 방송 하차 의사를 밝혔다.
앞서 리쌍컴퍼니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11월 24-25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슈퍼 세븐’ 공연을 취소한다고 알렸다.
리쌍컴퍼니는 "공연의 퀄리티에만 집중한 탓에 정작 더 크고 중요한 것들을 돌아보지 못한 것 같다"면서 "고심 끝에 시청자 여러분을 불편하게 만드는 공연은 더 진행하지 않는 게 옳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슈퍼 세븐’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MBC 파업 기간 기획한 공연이다.
멤버들은 MBC의 파업으로 ‘무한도전’ 결방이 장기화되자 시청자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며 이 공연을 구상했고 세부 진행은 리쌍의 회사인 리쌍컴퍼니가 맡았다.
그러나 티켓 가격이 비싸다는 점, 첫날 공연 시간이 ‘무한도전’의 본방송 시간과 겹친다는 점 등을 두고 논란이 일었고 결국 부담을 느낀 멤버들은 공연을 취소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연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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