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회의원의 보좌관중 일부가 외부 기업들로부터 갖가지 형태로 상당한 액수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나 입법과정 등에서 특혜논란이 발생할 소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009년 의회보좌관 250명이 예전 직장이나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 등으로부터 총 1천300만달러를 받았다고 22일 보도했다.
이들이 받은 자금은 낚시대회에서 받은 상금 2천700달러에서부터 과거 직장에서 받은 수 십만달러에 달하는 보너스와 주식그랜트에 이르기까지 경우에 따라 명목과 금액이 천차만별이다.
민주당 원내대표인 해리 리드 상원의원의 데이비드 크론 보좌관은 의회에서 일하기 시작한 이후 예전에 부사장으로 재직했던 기업 컴캐스트로부터 120만달러를 받았고, 컴캐스트는 그가 보좌관 자리를 제안받기 직전 그의 아파트를 매입가격에 매입해 주기로 했다.
바니 프랭크 하원의원의 보좌관이었던 캐더린 로젠은 지난 2009년 7월 의회에서 일하기 시작한 직후 예전 직장이었던 JP모건체이스로부터 50만달러의 보수를 받았다.
당시 바니 프랭크 의원은 하원 금융서비스 위원장으로 금융회사에 대한 감독권을 갖고 있었으며, 금융개혁법안을 마련하던 중이었다.
당시 프랭크 의원은 로젠이 월가의 금융회사와 이런 경제적인 연관이 있는 줄은 몰랐지만 적법한 양식에 따라 이를 공개했다면서 "나는 업계의 상황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필요했고 그는 우리가 업계를 더 효율적으로 규제하도록 이런 지식을 통해 지원해줬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WSJ는 일부 보좌관의 경우 자신들의 의회 업무와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업체로부터 돈을 받기도 한다면서 이는 공개하기만 하면 불법은 아니지만 공적 업무와 개인적인 이해 관계가 상충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비록 적법한 경우라 해도 로젠의 경우처럼 규제와 감시의 대상인 업체로부터 돈을 받으면 공공의 업무에서 해당 업체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치우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채용업체 콘 페리 인터내셔널의 넬스 올슨은 민간기업을 떠나 공공부문으로 전직하는 사람들은 보수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이 문제가 큰 도전이 된다면서 이런 경제적 희생이 너무 커서 이직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김지훈 특파원
hoon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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