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도시 탈출, 교외 이주 10년새 인구 크게 줄어
미국에서 흑인들이 그동안 많이 살던 대도시를 떠나 좀 더 쾌적한 교외지역이나 기후가 좋은 지역으로 이사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일간지 USA투데이는 22일 2010년 인구 센서스 조사 결과를 인용, 인구가 25만명 이상이고, 흑인이 20% 이상을 차지하던 25개 도시 중 20개 도시에서 지난 10년새 흑인 인구가 줄거나 지난 1990년대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현상은 그동안 흑인들이 대거 거주하던 시카고, 애틀랜타, 클리블랜드, 세인트루이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한 예로 애틀랜타는 지난 1990∼2000년엔 흑인 인구가 9,000여명 줄었지만 지난 2000∼2010년에는 2만9,000여명 감소할 정도로 흑인 이탈 현상이 심화됐다. 이에 따라 애틀랜타시에서 흑인 인구의 비율은 61%에서 53%로 감소했다.
하지만 메트로 애틀랜타 지역의 경우 흑인 인구가 40% 증가해 170만명에 달했으며, 이에 따라 메트로 애틀랜타는 뉴욕 다음으로 흑인 인구가 많은 메트로 지역이 됐다. 클리블랜드는 1990년대에 흑인 인구가 7,400여명 증가했지만 지난 10년 사이엔 3만3,000여명 감소했다. 시카고에서는 1990년대 흑인이 2만여명 줄어든데 이어 지난 10년 새에도 1만8,000여명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흑인들이 대도시 지역을 떠나는 배경을 흑인 중산층들이 생활여건이 안 좋은 도시 대신 생활환경이 쾌적한 교외지역을 선호하고, 경제적으로 쇠퇴하는 북부 도시들을 떠나 경제적 번영을 구가하는 남부로 이사하려는 경향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 흑인 중 나이가 든 은퇴자나 전문직 종사자들이 기후가 좋은 남부 선벨트(sun belt)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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