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영TV 통해 “그들 이길 것” 의지 표명
그동안 종적을 감추었던 카다피가 22일 수도 트리폴리에서 방송에 출연해 결사항전의지를 재확인했다.
공습작전 미군 전투기 1대 기계결함 추락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22일 밤 거대한 폭발음이 들린 가운데, 대공포가 격렬하게 발사됐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트리폴리에서는 이날 밤 8시를 넘긴 시각에 두 차례 폭발음이 난 뒤 10여분 간 대공포탄이 밤하늘을 수놓는 광경이 목격됐다. 미국과 영국 등을 주축으로 한 연합군의 4차 공습이 시작됐음을 짐작케 하는 이 폭발음이 정확히 어느 쪽에서 발생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방 연합군은 지난 19일 이후 리비아의 대공방어망을 파괴하기 위한 공습작전을 벌이고 있다.
연합군은 전날 밤에는 트리폴리 외곽의 해군 기지와 카다피의 고향인 시르테 공항 등을 폭격했으며, 이 과정에서 미 공군 F-15 전투기 1대가 리비아 북동부 상공에서 기계고장을 일으켜 추락했으나 조종사 2명은 모두 안전하게 탈출해 구조됐다.
아랍 위성채널인 알-자지라 방송은 연합군의 3차 공습으로 카다피 여단의 주요 지휘관 중 1명인 후세인 엘-와르파리가 숨졌다고 전했고, 카다피의 6남이자 그의 최정예 부대인 제32여단을 지휘하는 카미스가 사망했다는 설도 나돌고 있으나 리비아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한편 다국적군의 공습이 시작된 뒤 행방이 묘연했던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가 22일(현지시각) 수도 트리폴리에서 방송에 출연해 결사항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카다피 국가원수는 이날 오후 국영TV를 통해 연설을 하고 “단기적으로, 우리는 그들을 이길 것이다. 장기적으로도, 우리는 그들을 이길 것이다”라고 강조하며 반군과 서방 국가들에 대한 항전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 리비아 국영TV는 그가 다국적군이 지난 20일 공습한 트리폴리의 관저·군사시설 복합단지 바브 알-아지지야에서 생중계로 연설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리비아 사태 와중에 고비 때마다 언론 인터뷰를 하거나 친정부 집회에 깜짝 등장하며 주목을 받았던 카다피 국가원수가 지난 16일 이후 모습을 감추자 지금껏 그의 소재를 놓고 갖가지 추측이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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