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산 4번째 우승… 로저스 MVP 스틸러스에 31-25
▶ 하인스 워드, 세 번째 슈퍼보울 우승 꿈 아깝게 좌절
그린베이 패커스가 제 45회 NFL 수퍼보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패커스는 6일 알링턴 카우보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퍼보울에서 난적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접전 끝에 31-25로 꺾고 팀 창단 이후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린베이는 올 시즌 10승6패를 기록, 내셔널콘퍼런스(NFC) 와일드카드를 받아 가까스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잇따라 강팀을 제압하고 수퍼보울 무대에 올랐다.
수퍼보울 우승컵을 들어 올린 것은 1997년 이후 14년 만이다.
NFL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12개로 늘어난 1990년 이후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팀이 수퍼보울에서 우승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5·피츠버그)는 이날 패스를 7번 받아 팀에서 두 번째로 많은 78야드를 전진하며 맏형다운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 패배에 빛이 가렸다.
워드는 3-21로 크게 뒤지던 2쿼터 종료 직전 천금과 같은 터치다운을 꽂아 실낱같은 역전 가능성을 살렸다.
피츠버그는 워드의 터치다운으로 넘어온 기세를 살려 3쿼터 초반부터 맹추격에 나섰다.
3쿼터 5분께 러닝백 라샤드 멘든홀은 두터운 수비벽을 뚫고 8야드를 돌파해 터치다운을 작렬했다.
추가 골까지 보탠 피츠버그는 순식간에 17-21로 만들며 맹추격에 나섰다.
하지만 그린베이는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4쿼터 시작 3분 뒤 6년차 쿼터백 애론 로저스가 기가 막힌 대각선 터치다운 패스를 성공시켜 피츠버그를 11점차로 멀찌감치 밀어내 승기를 굳혔다.
피츠버그는 4쿼터 중반에 와이드 리시버 마이크 월러스의 터치다운으로 응수하며 25-28, 3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그것으로 끝이었다.
그린베이는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메이슨 크로스비의 필드골로 3점을 더 보태 승리를 매듭지었다.
MVP는 로저스가 차지했다.
달라스에서 최초로 열린 수퍼보울 경기는 혹한 등의 이유로 최다 관중 기록을 갈아치우는 데 실패했다. 알링턴 카우보이스 스타디움에는 10만3,219명이 입장, 지난 1980년 피츠버그와 로스앤젤레스 램스가 격돌해 역대 최다 관중(10만3,985명)을 동원했던 제14회 수퍼보울 때보다는 766명이 모자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달라스에서 NFL 위조상품을 판매하던 한인업체가 적발돼 55만 달러 상당의 티셔츠와 모자, 기념품 등 1만 여점을 세관단속국(ICE)에 압수당했다. 전국에서 ICE에 적발 압수된 가짜 상품은 356만 달러(3만개)에 달했다.
수퍼보울은 글로벌 기업들의 홍보 마케팅으로 TV 광고시장에서 광고 단가가 최대 300만 달러까지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수퍼보울 중계사인 폭스 TV 광고단가가 30초 기준으로 280만 달러에서 300만 달러에 달했다고 전했다.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제너럴 모터스, BMW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자동차 광고시장에서 각축을 벌이기도 했다.
800달러를 주고 임시좌석 표를 구매한 팬들 중 1,250명은 제때 좌석이 마련되지 않아 소동을 빚었다. 그 중 850명은 비슷한 다른 좌석으로 옮겨 앉았으나 이를 수긍하지 못한 400명의 팬들은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NFL 측은 이들에게 티켓 가격의 3배인 2,400달러씩을 환불해주고 내년 수퍼보울 경기 티켓을 제공하기로 했다. 2012년 수퍼보울 경기는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 오일 스타디움에서 2월 5일에 열릴 예정이다.
<박철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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