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인 인구비율 25% 육박
보석세공.음식점 문전성시
중부 뉴저지 에디슨과 이슬린(Iselin) 지역에 가면 여기가 미국인가 인도인가 할 정도로 인도인들이 많다. 특히 이슬린을 가로지르는 옥트리 로드( OakTree Road) 선상에 늘어선 인도 가게들 때문에 주말에는 인근 교통까지 마비될 지경이다. 리틀 인디아(Little India)를 찾아보았다. 우선 누가 인도계 미국인인지 살펴보자. 미국 사회에서 인도인이라고 하면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 계통의 이민자 집단을 통틀어 지칭한다. 그러나 정작 이들은 스스로를 땅의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데시 (Desi)라 부른다. 인도계
젊은이들이 스스로를 ABCD라로 표현한다. American Born Confused Desi의 준말이다.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나라간의 반목과 갈등으로 분쟁은 끊임이 없지만 미국에 이민 온 이들은 절실한 필요에 따라 국적, 종교, 언어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집단을 형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인도인들이 모여 사는 곳이 바로 중부 뉴저지라는 점도 특이하다. 이 중부 뉴저지 지역에 인도계 이민자들이 몰려들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로 알려져 있다. 생각보다 일천한 역사이다. 당시 닷컴산업의 활황으로 맨해튼에 직장을 잡은 젊은 직장인들이 고속 철도가 있는 이 지역에 자리를 잡으면서 음식점, 보석가게, 찻집, 옷가게, 그로서리 샵 등 부대 산업이 생겨났다고 한다. 물론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부동산, 보험업, 병원 등의 3차 산업도 잇달아 자리를 잡았다. 이후 가족 초청으로 이 지역 인도인 인구 비율이 거의 25%에 육박하고 있다.
이 지역 인도 상권의 한 가지 특이한 사실은 인도인들 삶에서 필수품으로 간주하고 있는 보석 특히 금세공품을 주문하러 인도에서 오히려 중부 뉴저지 지역으로 온다고 한다. 실력 있는 세공사들이 앞 다투어 지난 10년간 미국으로 이민을 온 결과이다. 그리고 이 옥트리 로드 선상에 늘어선 많은 인도 음식점에는 인근 지역 타 인종 고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품질관리를 잘해서인지 최소한별 4개 이상의 고급 음식점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방부제와 화학 염색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인도식 과자와 캔디는 인근신문 특집 난을 통해 “꼭 맛봐야 되는” 별식으로 추천을 받고 있다. 이들 인도계 미국인의 주류사회 진출은 눈부시다. 중산층 지역인 에디슨 시와 이슬린 시에서 인종별 소득이 가장 높다. 평균 수입이 작년을 기준으로 6만 8,000 달러로 집계되어있다. 인근 한인 평균 소득보다 무려 1만 달러 이상 높게 나타나있다. 직업도 컴퓨터엔지니어, 금융 전문가, 의사 등 고급직종에 집중되어있다. 또 스몰 비즈니스에서도 수익이 높은 호텔, 가스스테이션, 잡화 등 소위 돈이 되는 비즈니스는 인근에서 이들이 모두 독점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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