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만행으로 연평도에서 희생된 시민과 해병대 후배님들의 명복을 빕니다.”
해병대 출신 이동호(장교 32기)씨, 이종혁(사병 60기) 회계사, 재미해병대 총연합회 계용식(장교 115기) 회장 등은 이번 연평도 사태에 대해 분통함을 드러냈다.
특히 오클랜드에서 운송회사 ‘US Intermodal Maritime, INC’를 운영하는 이동호씨는 연평도 인근 백령도에서 군 생활을 했기 때문에 울분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백령도는 최북단의 섬으로, 북한과 가장 가까운 위치에 있다.
이씨는 “백령도에서 1964~65년까지 중화기 중대 해안초소 총책임 장교로 있었기 때문에 그곳 상황을 잘 안다”며 “해병대 장병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혹독한 훈련을 받으며 북한의 코앞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평도나 백령도 같이 섬에 고립된 병사들은 전쟁이 나면 싸우다 죽는다는 심경”이라며 “이들 병사들의 애국애족 정신은 누구보다 강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사태로 나의 후배, 내 관할 지역의 부하가 북한군의 손에 전사한 것과 진배없다”며 “억장이 무너질 만큼 마음이 아프다”고 통탄해했다.
이종혁 회계사도 “이번 기회를 계기로 군이 더욱 강건해지고 북한에 대한 외교정책도 실리적으로 변화되길 바란다”며 “한인 모두 무고한 시민들과 장병들의 희생을 잊어선 안된다” 고 말했다.
계용식 회장은 “전역한 지 몇 십 년이 지났지만 같은 해병 전우이기에 마음이 더욱 쓰라리다”며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는 애도의 말을 전했다.
이들 해병대 선배들은 한결같이 “한국이 북한의 정치적 게임에 끌려 다녀선 안된다”고 강조하고 “최신 무기를 도입해 나라를 수호하고 북한의 도발에 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판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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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클랜드 서울의 집 식당에서 이번 북한의 연평도 만행에 대해 베이지역 해병대 관계자들이 의견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호, 계용식, 이종혁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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