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지난해 가을부터 북한과 정상회담을 위한 접촉을 벌였음을 보여주는 미국 정부 외교 전문이 공개됐다.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가 29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을 통해 발표한 외교전문에는 지난 2월 3일 김성환 당시 외교안보수석이 커크 캠벨 미국 국무부 차관보와 나눈 대화 대용이 요약돼 있다.
여기에는 한국 정부가 지난해 가을부터 북한과 정상회담을 위해 접촉했다는 김 수석의 발언 내용이 들어 있다.
김 수석은 캠벨 차관보에게 "북한이 정상회담에 앞서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고 이러한 전제조건을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강조한 것으로 적혀 있다.
김 수석은 특히 "청와대가 한국 언론에 이명박 대통령이 결코 북한에 돈을 주고 정상회담을 흥정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고 이 전문에 기록돼 있다.
또 김 수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경제적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곧 중국을 방문할 필요가 있다면서 북한 당국이 평양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열차에서 폭탄을 찾아내는 등 북한 내부에서 무장 저항 등 불안정이 심화되고 있다는 정보당국의 분석도 캠벨 차관보에게 전달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