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번 이상 교회나 회교당 등 종교단체 행사에 참석하는 미국인 15%가 설교 등을 통해 성직자로부터 정치성 발언을 들은 적이 있으며 인종과 종파에 따라 크게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PEW 리서치가 27일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5%가 예배당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에 대한 정보가 제공되었다고 답했다. 이는 2004년 선거 때 이와 같이 답한 응답자 27%보다 훨씬 적은 것이다.
흥미롭게도 성직자의 ‘정치 발언’은 흑인 개신교계의 경우 36%로 가장 흔했지만 성직자가 막상 특정 후보나 법안에 대해 어떻게 투표할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주문하는 경우는 백인이 많은 천주교 성당 교인(7%)이 가장 많았다.
백인 개신교계 중에서도 장로교나 감리교, 성공회 등 ‘개신교 주류’로 간주되는 종파의 교인은 교회에서 정치 관련 정보에 접하게 됐다고 응답한 경우가 9%였던 반면에 하나님의 성회, 오순절교 등 개신교 비주류(evangelical) 응답자는 12%가 정치 관련 정보를 접했다고 답했다.
한편 정치적 발언을 들었다는 응답과는 대조적으로 성직자로부터 구체적으로 어떻게 투표하라는 ‘지시’를 들었다고 답한 사람은 정기적으로 예배에 참석하는 응답자중 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인종과 종파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반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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