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데스토 인근 옥데일(Oakdale)에 거주하는 이두광씨(66)가 한국 해군에 7년째 장학금을 전달해 메마른 세태에 훈훈한 소식이 되고 있다.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후 해군 군의관(대위)으로 근무했던 이두광씨는 “돈 때문에 고생하는 어려운 후배를 돕자”는 생각에서 지난 2004년부터 한국 해군에 장학금을 전달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매년 2,500달러씩 올해로 7년째 장학금을 전달한 이씨는 “가난의 어려움을 알고 실제 체험했기때문에 힘이 자라는한 계속 내놓겠다”는 뜻을 밝혔다.
평양에서 태어나 살고있던 이두광씨는 7살되던 해인 1,4후퇴시 부모와 7남매가 함께 인천까지 걸어 피난하는등 고생을 했다. 부산까지 피난한 가족들은 먹을것이 없어 노점과 고구마장사, 중국집 음식 배달등 온갖 일을 다했다. 이러한 고생때문에 모국에 대한 정이 떨어져 74년 미국에 온 이두광씨는 30년동안 한번도 모국을 찾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2004년 자신이 근무했던 묵호의 동해안 방어사령부등을 방문한후 자신처럼 고생하는 후배를 돕자는 생각에 장학금을 보내게 됐다.
마취과 의사로 근무하다가 작년에 은퇴한 이씨는 “돈이 남아서가 아니라 쓰지 않고 아껴서 모은것”이라면서 “받는것보다 주는 기쁨이 크다”면서 웃음을 지어 보였다.
이두광씨가 방사선과 전문의사인 부인 이정자씨와 함께 정성드려 보낸 장학금에 대해 한국 해군 김동식 2군 사령관은 “이국땅에서도 변함없는 모국 사랑에 감사를 드린다”는 감사서신을 보내왔다. 김 사령관은 이 서신에서 장학금이 많은 후배에 귀감과 아울러 큰 감동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밝혔다.
해군에서는 이두광씨가 보낸 장학금으로 24명의 군 자녀 대학생에게 전했다고 알려왔다. 이두괌씨의 어머니 최현숙씨는 본국 한국일보 본사에서 제정한 제9회 장한어머니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7남매중 세아들이 해군에 복무한 해군 가족이기도 하다.
<손수락 기자>
이두광씨가 한국 전쟁당시 고생한 스토리를 담은 로컬 신문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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