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마이클 블룸버그 시장은 “2017년까지 시정부의 에너지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양을 30% 줄인다”는 목표로 ‘에너지절약기획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위원회에 속한 6개부서 중 1,200개의 학교 건물과 법원, 소방서, 경찰서를 포함한 관공서 건물들의 친환경적 개조 디자인을 책임지고 있는 설계건설부(DDC: Department of Design & Construction)는 한인 박숭민(미국명 매튜 사진)씨가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어 화제다.
박 디렉터는 “정부가 솔선수범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지만 실제로 시정부 건물에 대한 개선만으로도 전체 목표의 57% 달성이 가능하다”며 “관공서 건물의 기계설비와 관리의 획기적인 개선이 점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시정부 건물들의 기존 조명과 난방, 환기 장치 등의 성능향상, 노후된 장비 교체, 가로등 LED 교체, 청정에너지발전소 설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에너지 감축 기회를 찾고 있다. 23억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지만 장기적으로 에너지 비용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처방책이다.
박 디렉터가 시정부에서 일한 것은 99년부터다. 74년 이민와 캔자스와 버지니아에서 순수 미술을 공부했던 그는 버지니아 텍에서 건축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후 뉴욕의 건축회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다. 한국 기업의 일을 맡아 말레이시아에서도 4년간 근무했던 박 디렉터는 공공건물 디자인을 맡았던 경력으로 DDC에 참여했고 지금은 1,400명 규모의 부서에서 상위 30위내에 드는 정책결정자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지난 22일 뉴욕한인건설협회가 주최한 ‘공영주차장 참여 희망 업체를 위한 세미나’에 연사로 나서기도 했던 박 디렉터는 “플러싱 커먼스같은 대규모 공공사업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규모를 키우고 실적 관리를 꾸준히 해야 한다”며 “현금을 많이 갖고 있는 일부 업체도 결국 구멍가게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눈앞의 작은 이익에만 급급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세금 보고와 실적이 가장 중요한 업체 선정의 기준인데 많은 한인 업체들은 세금 조사를 피하기 위해 3년이 지나면 이름을 바꿔버리는 등 장기적인 발전 계획이 없어 안타깝다는 것. 박 디렉터는 플러싱 커먼스 공사에 한인업체들이 선정될 가능성에 대해 “업체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것보다는 일정 요건을 갖춘 중견 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것이 더 가능성이 많다”는 의견을 밝혔다. <박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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