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학부모들 정보에 쫑긋...한인단체들 작년보다 확대 계획
워싱턴 지역의 크고 작은 한인 단체의 장학 프로그램이 오랜 불경기로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한인가정에 가뭄 속 단비처럼 여겨지고 있다.
불경기가 지속되면서 가계 예산은 계속 줄어들고 있지만 대학 학비는 예년과 다름없이 치솟고 있어 한 푼이 아쉬운 시기이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하면 적은 액수라 할지라도 장학금을 받을 수만 있으면 다행이란 생각에 너도나도 장학금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장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각 한인 단체와 기관들도 어려운 경기상황을 감안, 가능한 더 많은 지원자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 대상을 확대하거나 장학금을 늘리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주미대사관이 시행하는 재미한인장학기금은 올해 사상 최대인 140명의 장학생을 선발한다. 대학 및 대학원에 재학 중인 동포학생과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1인당 1,000달러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주미대사관의 김응권 교육관은 “수년째 계속되는 불황 속에서 장학생을 늘리는 방법을 고심하다 은행 예치 수익률을 비교, 2009년 초 운용기금 275만 달러를 기존의 미국은행에서 한국내 은행으로 바꿔 예치한 것이 큰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하는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는 한미과학협력센터(KUSCO)와 협력, 매년 40명의 장학생을 선발, 총 5만달러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워싱턴 기독장학재단(구 여선교회 연합회 장학재단)도 올해 장학금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최정선 이사장은 “지난해까지는 1인당 1,000달러씩의 장학금을 지급했으나 올해는 1,000~1,500달러로 늘려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32명의 장학생을 선발, 1,000달러씩의 장학금을 전달한 미주한인재단(전국총회장 정세권)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장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정세권 총회장은 “한인 2세들의 미 주류사회 진출을 독려하고 차세대 지도자 양성을 위해 연방정부 인턴십 및 공공 서비스등에 참가한 학생가운데 매년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지역을 중심으로 1998년 설립된 세종장학재단은 오는 11월 40여명에게 500~1,000달러를 지급할 예정이다. 선발대상은 메릴랜드, D.C, 버지니아주 거주자나 이 3개주의 대학(원)에 입학 또는 재학중인 한인 학생으로 저소득 가정 학생을 우선으로 한다.
워싱턴 한인성당에서 2006년부터 시작된 ‘김대건 신부 장학생’은 지역사회 저소득 고교생/대학생을 지원한다.
SAT II 한국어진흥재단장학금은 현재 전국 정규 공립학교에서 한국어를 수강하고 있는 6〜12학년생을 대상으로 각 100〜300달러를 지급한다.
우리 아메리카은행은 2004년 장학재단을 설립한 이후 매년 10만 달러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도 워싱턴 지역을 비롯해 미 전역의 대학입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50여명의 장학생을 모집하고 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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