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서 구호-재건 활동 벌이는 월드비전
본보와 라디오 서울, KTN-TV가 세계적인 구호기관 ‘월드비전’과 공동으로 펼치는 아이티 돕기 성금모금 운동에 한인들의 관심과 사랑이 답지하고 있는 가운데 본보는 지난 21일 1차 성금 2만5,000달러를 월드비전 코리아데스크에 전달했다. 월드비전은 지진이 발생한 뒤 곧바로 긴급 구호팀을 파견, 현지에서 식량배분, 아동보호, 부상자 이송 및 치료 등 활발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 월드비전에 전달된 한인들의 성금이 아이티 재건을 위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알아봤다.
식량지원·부상자 치료·시체수습 등 긴급구호 활동
부모 잃은 아이들 신변 보호·정서안정 회복 도와
본보 모금 1차 한인 성금 2만5천달러 값지게 쓰여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한국의 고아와 미망인을 돕기 위해 미국에서 만들어진 ‘월드비전’은 대지진 참사가 발생하기 51년 전인 1959년부터 아이티와 인연을 맺었다.
고아원을 지어 갈 곳 잃은 어린이들을 돌보는 것을 시작으로 400여명의 ‘월드비전 아이티’ 직원들은 포르토프랭스를 비롯해 전국 20여곳에서 의료, 교육, 식량, 구호활동 등을 펼쳐왔다.
이를 통해 30만명의 아이티 어린이들이 수혜를 받았으며, 한인사회에도 잘 알려진 월드비전의 ‘일대일 아동결연 프로그램’을 통해서 5만2,000명의 어린이들이 후원자를 찾았다.
지난 12일,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가난한 나라에 천지를 뒤흔드는 대재난이 닥치자 월드비전은 현장으로 긴급 구호팀을 급파했다. 미국, 독일, 캐나다, 파나마, 두바이 등 전 세계 월드비전에서 식량, 식수, 담요, 텐트, 위생키트 등 수십톤에 달하는 구호물자를 실어 날랐고, 지난 22일까지 9차에 걸친 구호물자가 아이티로 공수됐다.
현재 월드비전은 임시숙소 마련, 식수·식량 지원, 부상자 치료, 시체 수습 등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구호물자 배분과 의료 활동, 아동보호 활동 등을 펼치고 있다.
식수와 의류, 위생용품, 식기 등이 들어 있는 긴급 구호세트를 1만여가구에 지급했으며, 하루 수십톤의 식량을 이재민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지난 24일 하루 동안 분배한 14톤의 식량은 2,500여명이 15일 동안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오는 2월1일까지 포르토프랭스 내 32개 피난민촌, 7만2,000명에게 식량을 지급할 계획이다.
의료 활동은 피해가 가장 큰 포르토프랭스를 중심으로 인근 도시와 도미니카 공화국 국경 도시에 이르기까지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각 병원으로 긴급 의약품과 식량, 식수를 지원하고, 의료팀을 파견하여 부상자를 치료한다. 현재 병원 시설이 포화되어 교회 및 빌딩 등에서도 부상자 치료가 이뤄지는 상황이다.
재난 발생지역에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동보호. 하루아침에 부모를 잃고 고아가 된 아이들의 신변을 보호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도록 도와줘야 하기 때문이다. 월드비전은 고아원과 아동보호 구역을 만들어 거주 장소를 제공했으며, 아동보호 팀을 가동하여 어린이들의 신원파악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외상은 물론 심리적, 정서적 상처를 회복하는 데도 힘을 보태고 있다.
월드비전 박준서 아시안 후원개발 부회장은 “고통 받는 이웃을 위해 따뜻한 마음을 나눠준 한인사회에 감사드린다”며 “긴급구호는 전문성과 경험이 중요한 일인 만큼 당장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월드비전 직원들에게 보태주면 효과적이고 효율적, 신속하게 현장을 도울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부회장은 또 “월드비전은 당장 먹을 것, 입을 것, 쉴 곳을 마련해 주는 단기 긴급구호에 이어 삶의 터전을 이루고 자립 의지를 심어주는 장기 긴급구호로 아이티를 지원할 것이며 한인들이 보내준 성금은 모두 이를 돕고 이뤄가는 데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희 기자>
■성금 보내실 곳
Korea Times
(4525 Wilshire Blvd., Los Angeles, CA 90010)
수표에 Pay to: Korea Times Relief Fund로 기입하시고 메모란에 ‘아이티 대지진 피해자 돕기’라고 기입
월드비전 빅터 마타모로스 의료 담당자가 지진 부상자의 상처를 소독하고 있다.
포르토프랭스 내 월드비전 구호식량 배급소에서 식량을 나누어 주고 있다.
월드비전 긴급구호 팀 루스 므레이가 피난민 캠프에서 집을 잃고 피신해 있는 어린이를 위로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