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아파트 렌트시장도 바이어 마켓으로 돌아서며 한인타운 아파트들도 렌트 인하와 함께 입주비 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한인타운의 경우 고급 아파트의 렌트가 지난해에 비해 20% 가까이 떨어지며 하락세를 주도하는 가운데 전반적인 렌트 인하 움직임이 일고 있는 상황.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금부터 내년 상반기 사이가 아파트를 포함한 임대주택 입주의 적기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콧대 높던 랜드로드들
이젠 입주자 유치 경쟁
렌트 인하 등 프로모션
최근 LA타임스의 보도에 따르면 남가주 지역 대형 아파트 월 렌트가 지난해에 비해 평균 4.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년 연속으로 상승세를 이어온 남가주 지역 아파트 렌트는 2008년 3분기 기준 1,501달러로 정점에 올랐으나, 올해 3분기에는 4.9%가 하락한 1,427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아파트 점유율이 0.8% 떨어진 93.7%로 나타났다.
한인타운의 아파트 렌트 추이는 양극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한인타운 아파트 렌트 하락세는 월 1,500~2,000달러 사이 고급 아파트들이 주도하고 있다. 이들 고급 아파트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월 평균 300달러가량 렌트가 하락한 상태다. 반면 고급 아파트에 비해 주거환경이 떨어지는 일반 아파트들은 아직까지는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입주자가 몰리고 있어 렌트 상승이 점쳐지는 실정이다.
고급 아파트들의 렌트 하락은 신축 콘도들이 대거 렌트로 전환되는 것에 기인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아주 부동산 써니 권 프라퍼티 매니저는 “최근 타운 내 미분양 콘도들이 다수 렌트로 전환됐다”고 밝히고 “고급 아파트보다 나은 주거환경을 가진 콘도들이 저렴한 가격에 렌트되다 보니 아파트들의 렌트도 덩달아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매니저는 “앞으로 6개월간은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하고 “하지만 그 후에는 분명히 렌트가 오름세로 돌아설 전망인 만큼 한인타운으로 이사를 준비 중이라면 지금부터 3~4개월간이 최적기”라고 조언했다.
타운 내 아파트들은 렌트 인하에 맞춰 2주에서 최장 한 달까지 렌트를 깎아주는 등 입주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3가와 버몬트 인근에 위치한 채드윅 아파트는 기존 1,950달러에 나가던 2베드 유닛을 1,525달러로 할인하고 한달 렌트를 할인해 주고 있다. 1베드 유닛도 400달러 낮춘 1,150달러, 스튜디오 유닛은 300달러 할인한 850달러에 특별 할인하고 있다.
써니 리 한인담당은 “지난주부터 프로모션을 시작했는데 매주 10~15가구가 계약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심민규 기자>
렌트 하락으로 새로운 주거지를 찾는 한인들이 늘면서 한인타운 아파트들이 각종 프로모션으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21일 2가와 라파예트 인근 한 아파트 앞에 한달 렌트 무료 안내판이 설치돼 있다.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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