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계승과 발전 두 바퀴에 의해 굴러간다. 지난 역사를 부정하는 것은 우리 역사 발전에 바람직하지 않다.”
‘동북아 여성평화회의’ 참석차 워싱턴을 방문 중인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이명박 정부에 쓴 소리를 내뱉었다. 한 전 총리는 5일 저녁 우래옥에서 열린 동포 간담회에 참석, 조지 부시정부의 ABC 정책(Anything But Clinton)에 빗대 참여정부 정책과 거꾸로 가는 이명박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또 “새 정부 들어 민주주의와 평화가 후퇴하고 서민들이 살기 힘들어졌다”며 “우리는 이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아파만 할 순 없고 상처를 딛고 우리의 몫(할일)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람사는 세상-워싱턴’(대표 이덕근) 등의 단체들이 마련한 이날 간담회에는 한 전 총리와 함께 방미한 정현백 성균관대 교수, 이선종 원불교 서울교구장, 남윤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등 10여명의 한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한인사회에서는 김응태, 이용진 전 평통 회장, 최정범 워싱턴 정신대대책위원장, 김재숙 민주동지회장, 윤흥노 PNP 포럼 회장, 서혁교 미주동포전국협회 사무총장, 박상근 원불교 교무 등 40여명이 참석, 한국 대표단을 반겼다.
한편 한명숙 전 총리는 6일 조지 워싱턴대에서 열린 동북아여성평화회의 첫날 주제발표를 통해 “미국 및 동북아 국가들은 6자회담 및 (북한과의) 양자대화 재개를 위한 신속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전 총리는 “중국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을 통해 북한이 6자회담으로 돌아올 수 있는 긍정적 반응을 볼 수 있었다”면서 “이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직접적이고 단호한 대북 접근을 가져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의 현 정부가 전 정부 10년의 성과를 거의 무시하면서 남북관계가 경색됐다”면서 “앞으로 한국 정부도 입장을 전환, 대화가 무르익는 이 시기에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을 다시 회복시키면서 협상을 통해 좋은 방향으로 가기를 희망한다”고 주장했다.
6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이번 회의는 6자회담에 참여하는 당사국의 민간 여성들이 모여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를 논의하는 장이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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