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조들의 얼을 계승하려는 조얼씨구회(회장 이동원)는 잊혀져가는 미국 땅에서 우리 문화와 사상, 풍습, 언어, 역사를 찾아 보존하고 유산으로 남기는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드문 단체이다.
한민족 얼 계승.발전
이 단체는 1997년(단기 4330년) 11월 볼티모어에서 ‘역사에 대한 인식이 빈곤한 이민사회의 한인들에게 우리 고유의 문화 역사, 전통을 알리고, 심오한 동양의 사상과 도덕문화를 서양의 과학문명에 접목시켜 한민족의 주체문화로 미래를 문명사회를 건설하며, 선현들의 정신세계 연구 고찰 및 전통문화 계승 발전으로 역량을 모으고, 조상의 얼을 찾고 구하되 현대생활에 맞게 하여 미래 지향적 모임이 되게 한다’는 취지로 창립됐다.
‘조얼씨구’ 명칭은 흥겨울 때 즐겨쓰는 순수한 우리말인 ‘좋을씨구’에서 따온 말로, 우리 조상들이 이뤄놓은 얼과 지혜를 찾아(祖얼see求) 널리 전파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단체는 우수한 한민족의 정신세계와 문화, 역사, 미풍양속을 널리 알리고, 조상의 지혜와 슬기를 일깨워 줌으로써 우리 2세들로 하여금 미국 다민족 사회에서 좀 더 독특하고 선명한 색깔을 갖게 하기 위해 격월로 모임을 갖고 있다. 이밖에도 전통문화와 기독교, 불교, 유교를 아우르는 학술강연회를 비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또 매년 개천절을 전후해 개천제를 갖는다.
학술강연회는 저명한 학자 및 전문가, 예술가들을 초청, 식견을 넓힌다. 28차례나 가진 학술강연회에는 국회의원과 정무장관을 역임한 이종률 통일시대연구소 이사장을 비롯 화공 스님, 김천기 교수(메릴랜드대 의대), 박영진 교수(아메리칸대 철학과), 서승 전주문화원장 등 각계각층의 인사들이 참여했다.
이동원 회장은 “종종 추구하는 바가 외래사상과 부딪히는 경우가 많아 일부 동포들은 편견을 갖고 바라 본다”며, “특히 단군의 건국 정신을 기리는 개천제의 경우 조상을 기리고 우리의 미풍양속을 이어가는 의미 깊은 행사임에도 불구 일부 종교인들이 종교의식이나 미신으로 간주해 배척한다”고 안타까워했다.
이 단체는 올해 단기(檀紀) 찾기 운동을 전개하는 한편 오는 27일(일) 정오 엘리콧시티 소재 파탑스코 파크에서 개천제를 갖는다. 이번 개천제는 한국의 전통양식과 종묘 제례 등을 더욱 계승할 수 있도록 추진하려 한다.
이 단체의 회원은 40여명으로 대부분 40대 이상. 이 단체 역시 젊은 층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고심하고 있으며 앞으로 소식지를 발행, 한인사회에 광범위하게 배포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나 모임의 취지에 동의하고, 역사관, 철학, 가치관 및 종교관에 기존 회원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리 것을 지키는 긍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301)946-7979, (410)727-4695
<박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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