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4살인 엘리자베스 딘은 학교에 가지 않는다. 대신 동생 테디(11)와 함께 집에서 공부한다. 엘리자베스의 어머니 리사 딘은 10년 전부터 엘리자베스를 집에서 직접 가르치고 있다.
10년 전 다른 아이들은 알파벳 C를 어떻게 쓰는지 배우고 있었지만, 당시 4살이었던 엘리자베스는 이미 소설 ‘샬롯의 거미줄’을 읽을 수 있었다. 리사는 딸에게 맞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유치원에 보내는 대신 집에서 직접 가르치기로 결심했다. 아이들을 가르치려고 잘 나가던 변호사 직업도 포기했다.
리사는 “10년 전만 해도 종교적인 이유 등으로 인해 집에서 공부하는 ‘홈스쿨링’을 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면서 하지만 “나는 학습적인 측면에서 홈스쿨링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아이들이 정해진 커리큘럼 내에서 관심이 있는 주제를 선택할 수 있고, 또 다른 아이들에 상관없이 진도를 나갈 수 있다는 점도 홈스쿨링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홈스쿨링 역사는 학교가 많지 않던 식민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간다.
1800년대 중반 의무교육이 제도화되면서 홈스쿨링은 설 자리를 잃지만 히피 문화로 대변되는 1960년대 제도권 교육에 반발한 일부 학부모들이 자녀를 직접 가르치면서 전성기를 맞는다. 특히 최근 몇년새 홈스쿨링 학생 수는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연방교육부 교육통계센터(NCES)에 따르면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는 학생 수는 1999년 85만명에서 2003년 110만명으로 무려 29%나 늘었다.
메릴랜드주의 경우 1990년 2,296명이던 홈스쿨링 학생이 2006년 2만4,227명으로 무려 10배 이상 급증했다.
무엇보다 최근 홈스쿨링이 급증하는 데는 학교 폭력, 마약 등 학교 환경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NCES가 2003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 학부모의 30% 이상은 자녀의 안전, 마약, 동료 학생들의 괴롭힘 등이 걱정돼 홈스쿨링을 선택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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