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달러·코케인·벤츠 주며
멕시코 카르텔, 미 청소년 모집
살육전에 투입, 수십명 살인도
로잘리오 레타(19)는 살인을 할 때마다 스릴을 느꼈다. 수퍼맨이나 제임스 본드가 된 기분이었다. 13세에 멕시코 카르텔인 걸프 카르텔의 살인 전문조직인 제타스에 가입했다는 레타는 멕시코에서만 최소 30건의 살인에 참여했다고 수사관들에 서슴지 않고 털어놓았다.
레타의 놀라운 자백은 지난 18개월 사이 무려 1만명의 희생자를 초래한 멕시코의 마약전쟁에서 그다지 특출한 것이 없었다. 단 레타는 미국인이라는 것.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 미국에서도 활약을 넓히고 있으며 레타와 같은 미국 청소년들을 모집해 마약전쟁에 동원하고 있다.
특히 텍사스 라레도와 달라스를 연결하는 고속도로 인터스테이트 35는 멕시코 마약이 미국에 밀입되는 중심선으로 걸프 카르텔과 라이벌 시날로아 카르텔이 영토싸움을 벌이고 있는데 레타는 어렸을 적부터 친구였던 개브리엘 카도나(22), 헤수스 곤잘레스(23)와 함께 걸프 카르텔의 킬러들이었다. 이들은 매주 기본금으로 500달러를 받았고 암살건수당 1만~5만달러를 받았다. 직접 방아쇠를 당긴 킬러는 2킬로그램의 코케인을 받곤 했다. 레타는 그 외에도 7만달러짜리 벤츠를 선물로 받았다. 카르텔은 종종 파티를 열어 자동차, 총기, 예쁜 여성과의 데이트 등을 경품으로 주기도 했다.
작은 나무집에서 9명의 남매들과 자란 레타는 다른 어린이들이 커서 소방관이 되는 것이 꿈인 것처럼 라레도에서 자란 또래 아이들은 커서 제타스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주장한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미국 청소년들은 누에보 라레도에 있는 디스코텍 ‘이클립스’에서 마약 카르텔의 접근을 받는다.
레타와 카도나는 라레도에서 시날로아 카르텔과 관련된 최소 5명을 살해한 혐의로 각각 70년 징역형과 종신형을 살고 있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둘은 지난 2006년 라이벌 카르텔과 연관된 미국 청소년 2명을 카르텔 은신처로 데려가 깨진 유리병으로 찔러 살해하고는 피해자들이 피를 잔에 담아 죽음을 상징하는 수호성인 라 산타 무에르테에 건배를 했다. 곤잘레스는 멕시코 감옥에서 칼에 찔려 사망했다. 다른 미국 청소년들도 멕시코로 도주했거나 마약전쟁 속에서‘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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