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최고지도자, 부정시비 일축·개혁파에 시위중단 요구… 유혈충돌 우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19일 테헤란 대학에서 열린 수요 예배에서 연설하고 있다.
신정체제인 이란의 최고 지도자가 19일 부정선거 시비를 일축하고 현 대통령을 지지하며 시위중단을 명령, 이란 사태가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그러나 개혁파 대선 후보였던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는 오는 20일에 예정된 시위를 취소하지 않고 강행할 예정이어서 시위대와 친정부 경찰및 민병대와의 유혈충돌이 우려된다.
19일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대선 투표에서 승리한 것으로 발표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의 재선에 정당성을 부여하며 이란 국민에게 시위 중단을 강력히 요구했다.
하메네이는 이날 테헤란 대학에서 열린 금요예배에 참석해 “이번 선거는 공정하게 치러졌기 때문에 시위사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거리시위 중단을 국민에게 요구했다.
이와 함께 하메네이는 “정치 지도자들은 극단주의 행위에 따른 유혈사태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밝혀 이번 시위사태를 주도한 개혁파 정치인들에게도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또 “지난 대선에서 이란 국민은 자신들이 원하는 인물을 뽑았다”며 “이란의 법은 결코 투표 조작을 허용치 않는다”고 말했다.
나아가 하메네이는 “나의 대내외 정책관은 다른 누구보다도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정책관에 가깝다”며 보수파인 현 대통령에 힘을 실어줬다.
그는 또 서방 일각에서 제기된 이란 지도층 내 갈등 의혹과 관련, “이란 내 고위 지도자들 간에 균열은 없고, 다만 견해차만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란의 개혁세력은 지난 12일 대선에서 보수파인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개혁파 후보인 무사비 전 총리를 누르고 재선에 성공한 것으로 투표결과가 나오자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일주일째 시위를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 주 실시된 이란 대선에서 몇몇 선거구의 공식 투표율이 1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선 후보였던 모흐센 레자이 전 혁명수비대 사령관이 19일 주장했다.
레자이는 국영 TV 방송에 출연해 “투표율이 95~140%에 육박하는 선거구 170곳의 목록을 제출하면서 이것이 일반적인 것입니까, 아니면 조사가 필요한 것입니까?”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레자이는 또 내무부가 각각 투표소의 집계 결과를 알려달라는 자신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다며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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