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정부 개혁파 인사 체포·언론 탄압 강화
이란 대통령선거에서 낙선한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의 지지자 수만 명이 17일 오후 테헤란에서 닷새째 대규모 시위를 이어갔다.
이날 테헤란 하프테 티르광장을 가득 메운 개혁파 지지자들은 지난 15일 시위 중 민병대의 발포로 숨진 사망자를 애도하고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차원으로 대체로 검은색 옷을 입고 집회에 참여했다.
지지자들은 `독재자 타도’ 등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을 비난하는 구호는 자제하고 비교적 차분하게 집회를 했다고 로이터가 전했다.
무사비는 이날 집회에 앞서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18일 대규모 시위를 하도록 지지자들을 독려하는 한편 이번 대선결과를 무효화하고 다시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입장을 확고히 밝혔다.
무사비의 이 같은 대규모 시위 독려는 화합을 강조하며 사태를 봉합하려 한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라고 AP가 전했다.
지난 13일 개표결과 발표일부터 시작된 무사비 지지자들의 시위는 지난 15일 테헤란 아자디광장에서 수십만명이 참여, 절정을 이뤘다.
이날 집회 말미에는 바시즈민명대의 발포로 시위대 7명이 숨지는 등 사망자 수도 1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12일 대선에서 무사비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재선에 성공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날 “이번 대선 결과는 정직함을 기반에 두고 국민을 섬긴 현 정부에 대한 지지를 보여준 것”이라며 다시 한번 부정선거 의혹을 일축했다고 이란 뉴스통신 ISNA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란 정부는 개혁파 인사와 언론에 대한 탄압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미 개혁파 인사 수십 명이 체포된 데 이어 17일에도 모하마드 아트리안파르, 하미드 레자 잘라이푸르, 사이드 레이라즈 등 개혁파 핵심 지도자 및 개혁성향 전문가가 체포됐다.
이란 정부의 강경 대응 속에서 이란 내무부는 지난 15일 민병대가 시위에 참여했던 학생들을 검거하기 위해 테헤란대학 기숙사까지 쫓아가 학생들을 폭행한 사건에 진상조사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학생은 민병대의 이날 과잉진압으로 남학생 3명, 여학생 1명 등 모두 4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사망자는 단 1명도 없다고 부인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