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위기탓 직장 잃고 나이 탓 재취업 어려워
연금·주택 가치는 하락“언제 은퇴할지 몰라”
세계 경제를 뒤흔든 금융위기와 경기침체는 그 누구보다도 7,700만 베이비 부머 세대에 가장 큰 타격을 주었다.
1946년에서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 부머들은 한창 일생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벌 시기에 실직을 당하는데다 나이 때문에 노동시장에 다시 복귀하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의료비용은 점점 늘어나는데 그동안 쌓아둔 은퇴연금과 주택가치는 추락, 눈 앞에 있다고 생각했던 은퇴는 점점 멀어져 간다.
미은퇴자협회에 따르면, 45-54세 베이비 부머들의 35%가 401k 및 은퇴구좌에 더 이상 저축하지 못하고 있다. 25%가 이미 은퇴연금에서 돈을 인출해야 했다. 24%는 은퇴계획을 미뤄야 했다. 또 지난 12월 45세 이상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9%가 지난 12개월사이 직장을 잃은 것으로 나타났고 31%는 올해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다.
일리노이 글렌 엘린에서 거주하는 랜덜 워커(50)는 LA 컴퓨터 수리회사의 전국 판매운영 매니저였으나 작년 4월 실직을 당하고 말았다. 아내 크리스티나도 45일 후에 직장을 잃었다. 일자리를 찾기 위해 일리노이로 이주한 워커는 “과거에는 뚜렷한 은퇴계획이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건 더 이상 모른다”고 말했다.
의료회사 지역 매니저로 취직한 워커는 그래도 운이 좋은 편. 베이비 부머들은 실직을 당한 후 일자리를 찾는데도 다른 연령보다 더 어려운 도전을 겪고 있다. 지난해 20-24세 연령은 무직 기간이 평균 15주였던 반면 베이비 부머들은 22주였다.
조지아 사바나에 거주하는 크릴 위켄버그(59)는 정보기술(IT)산업에서 오래 일했었으나 수년전 일자리가 해외로 아웃소싱되고 말았다. 다른 직장을 찾아다녔지만 고용주들은 젊은 갓졸업생들을 선호하는 눈치였다. 2005년 자동차 렌탈회사에 최저 임금으로 취직했으나 그것 마저 3년6개월 끝에 사라졌다. IT 학사과정을 밟기 위해 59세의 나이에 대학으로 향하는 위켄버그는 학사학위와 35년 경력이 자신을 젊은이들보다 돋보이게 하기를 바랄 뿐이다.
한편 크레딧 카운슬러로부터 도움을 청하는 베이비 부머들도 늘어나고 있는데 전국크레딧상담재단(NFCC)에 따르면, 지난해 도움을 구한 베이비 부머들이 39만9,217명으로 전년의 32만1,710명에서 크게 증가했다. 독립소비자크레딧상담기관협회(AICCCA)의 회장 데이브 존스는 “30대 초반이 많았는데 이제는 40대 후반과 50대 초반의 사람들도 많이 도움을 찾는다”며 “이는 전례 없는 증가”라고 전했다.
<우정아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