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파 무사비 지지 수십만명 거리로 나와
친정부 민병대서 총격 1명 사망 긴장 고조
이란 대통령 선거 결과에 반발하는 시위대가 집회를 금지한 이란 정부의 경고를 무시하고 15일 테헤란에서 대규모 집회를 벌인 가운데 진압에 나선 민병대가 발포해 최소 한 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하는 등 선거 결과를 둘러싼 긴장이 날로 고조되고 있다.
이란의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부정선거 의혹을 조사할 것을 지시했으나 대선에 낙선한 마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의 지지자들의 분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선 결과에 불복을 선언한 무사비 전 총리의 지지자들은 선거 이전의 여론조사에서 무사비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으나 13일 선거에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이 압도적인 지지로 재선되자 연일 시위집회를 열었으며 이날도 시위를 무력 진압하겠다는 내무부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수십만명에 이르는 시위자들이 테헤란의 아즈디 광장에 모여 행렬이 5마일에 이르렀다.
이날 시위대를 향해 혁명수비대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친정부 민병대 단지로부터 총격이 발생해 최소한 한 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헤란 외에 다른 도시에서도 시위가 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대부분의 언론은 테헤란 밖으로 여행이 제한돼 확인되지 않고 있다.
무사비 전 총리는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당국에 항의집회를 요구했으나 내무부는 이를 불허하면서 어떤 형태의 집회도 불법이라며 무력 진압을 경고했었다.
한편, 무사비 전 총리 소유의 신문 ‘칼라메흐 사브즈’(녹색세계)는 15일 당국에 의해 발간 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개혁 성향의 신문 사르메예흐가 보도했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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